[미디어펜=석명 기자] 초대 대회 우승팀 수원북중의 2연패냐, 첫 출전해 결승까지 승승장구한 충남중의 첫 우승이냐.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된 '2023 미디어펜배 전국 유소년야구대회'가 대망의 결승전 한 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경기 수원북중-대전 충남중의 결승전이 4일 오전 11시부터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 팀업캠퍼스 야구장에서 펼쳐진다.

수원북중은 지난해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초대 대회 초대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그리고 2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서도 거침없이 연승 행진을 벌이며 결승에 올라 연속 정상 정복을 노린다.

충남중은 처음 대회에 출전했지만 강팀들을 줄줄이 물리치고 정상 문턱까지 올라왔다. 결승에서 수원북중을 누른다면 새로운 강자로 대회를 빛내게 된다.

   
▲ 결승에 오른 두 팀의 준결승 경기 모습. 준결승에서 수원북중은 매송중을(사진 위), 충남중은 대치중을(아래) 물리치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수원북중은 준결승까지 4경기를 치렀다. 예선 1라운드(32강전)에서 신흥중을 6-3, 2라운드(16강전)에서 청주중을 3-1로 꺾었다. 추첨운이 따라 12강전을 건너뛰고 8강에 직행해 영남중을 8-1 콜드게임으로 제압했다. 4강전에서도 매송중을 상대로 역시 7-0 콜드게임으로 경기를 끝냈다. 예선이 아닌 본선에서 만난 강팀들을 잇따라 콜드게임으로 압도한 데서 저력을 알 수 있었다.

충남중은 결승에 오르기까지 5경기를 소화했다. 32강전에서 청담중을 6-3, 16강전에서 서호BC를 8-0(콜드게임), 12강전에서 센텀중을 6-5로 물리쳤다. 8강전에서 만난 소래중은 9-2(콜드게임)로 눌렀고 4강전에서는 대치중을 상대로 9-7 승리를 거뒀다. 상대가 허점을 보이면 대량득점을 올려 콜드게임으로 끝내고, 접전도 승리로 이끄는 능력을 보여줬다.

수원북중은 4경기서 총 24득점, 5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6점을 뽑아내는 타선의 힘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탄탄한 투수력으로 경기당 1점남짓만 내준 것이 결승에 오른 원동력이었다.

충남중은 5경기서 무려 38점을 뽑아냈고 17실점했다. 점수도 많이 내고, 실점도 많은 편이었다. 내준 점수 이상으로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는 타선의 힘이 결승행을 이끌었다고 볼 수 있다.

어쩌면 방패(수원북중)와 창(충남중)의 대결이 될 수 있는 흥미진진한 결승전, 마지막에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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