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오현규(22)가 셀틱 유니폼을 입고 스코틀랜드 무대로 뛰어든 후 5개월도 안돼 세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트레블(3관왕)'을 경험했다.

셀틱은 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햄던 파크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스코티시컵' 결승에서 인버네스를 3-1로 꺾고 우승했다.

지난 2월 리그컵 정상에 올랐고 정규리그에서도 우승한 셀틱은 스코티시컵 우승까지 더해 이번 시즌 트레블을 달성했다. 구단 역사상 통산 8번째 일궈낸 트레블로 라이벌 레인저스(트레블 7차례)를 넘어 최다 기록을 세웠다.

   
▲ 오현규(오른쪽) 등 셀틱 선수들이 스코티시컵 우승컵을 들이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셀틱 SNS


수원 삼성에서 지난 1월말 셀틱에 입단하며 이적, 유럽 무대로 진출한 오현규는 벌써 세번째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주전으로 자리잡지는 못했지만 주로 교체 멤버로 뛰면서도 정규리그에서 6골, 스코티시컵에서 1골을 넣는 등 공식전 20경기에 출전해 7골 활약을 하며 셀틱의 트레블을 도왔다.

이날 결승전에서도 오현규는 후반 교체 투입됐다. 셀틱이 전반 38분 후루하시 교고의 선제골로 1-0으로 리드한 가운데 오현규는 후반 14분 후루하시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20분 셀틱이 추가골을 뽑아냈는데 오현규가 출발점이 됐다. 역습 상황에서 오현규가 왼쪽으로 찔러준 패스가 캘럼 맥그리거를 거쳐 리엘 아바다의 골로 연결됐다.

이후 셀틱은 인버네스에게 한 골 추격을 당했지만 추가시간 조타의 쐐기골로 3-1 승리를 거두며 우승 축포를 쐈다.

성공적으로 시즌을 보낸 오현규는 5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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