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충남중(대전)이 완벽한 투타 조화로 첫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그것도 초대 우승팀이자 '디펜딩 챔피언' 수원북중(경기)을 완파하고 거둔 값진 우승이었다.

충남중은 4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에 있는 팀업캠퍼스 야구장에서 열린 '2023 미디어펜배 전국 유소년야구대회'(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주)미디어펜 공동 주최) 결승전에서 수원북중을 9-0으로 제압,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 우승한 충남중 선수들이 모자를 하늘 높이 던져올리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김상문 기자


이번 대회는 전국 32개팀(경기지역 16개팀, 타시도 16개팀)이 출전, 지난달 24일 개막해 12일간 열전을 벌였다.

결승에 오르기까지 거침없는 5연승 행진을 벌였던 충남중은 강적 수원북중을 압도했다. 장단 16안타를 퍼부었고, 4명의 투수진이 이어던지며 한 점도 내주지 않는 릴레이 호투를 했다.

지난해 우승팀 수원북중은 2년 연속 결승에 올라 대회 2연패를 노렸지만 타선이 단 2안타로 충남중 마운드에 눌린데다 수비 실책이 잇따라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팽팽한 접전이 예상됐던 경기는 1회초 충남중 공격에서부터 기울기 시작했다. 충남중은 선두타자 이홍석이 좌중간 3루타를 치고나가자 고영웅이 좌익선상 2루타로 뒤를 받쳐 가법게 선취점을 냈다. 이후에도 오라온과 황성현(1타점 적시타)의 안타까지 4연속 안타가 터져나왔고, 이강석의 희생플라이 타점을 더해 1회부터 3-0 리드를 잡았다.

이후 양 팀 투수진의 호투로 득점이 나오지 않다가 5회초 충남중이 달아나는 점수를 냈다. 고영웅, 황성현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3루에서 이인혁이 투수 땅볼을 쳤다. 이닝이 끝나는가 했으나 수원북중 세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김진하가 서두르며 1루로 던진 볼이 악송구 실책이 되면서 충남중이 한 점을 얻어냈다. 수원북중으로서 아쉬운 실책에 의한 실점이었다.

   
▲ 충남중-수원북중의 결승전 경기 모습. /사진=김상문 기자


수원북중이 추격을 못하자 충남중이 7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대량득점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오라온과 황성현의 연속안타로 찬스를 일군 후 상대 실책, 이인혁과 김시우(2타점 2루타)의 적시타가 줄줄이 터져나와 대거 5점을 뽑아냈다.

충남중 마운드는 박정우(1⅔이닝)-윤상현(3이닝)-이루다(⅓이닝)-황성현(2이닝)이 이어던지며 무실점으로 승리를 합작해냈다. 

특히 황성현은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3안타 맹타를 기록하고 투수로도 6, 7회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투타 활약을 펼쳐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