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루키' 유해란(22)이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총상금 275만달러)에서 아쉽게 1타 차 3위를 차지했다. 아마추어 최강자로 군림했던 로즈 장(20·미국)은 프로 데뷔전에서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유해란은 5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를 쳤다.

   
▲ 선두에 1타 뒤진 3위에 오른 유해란. /사진=LPGA 공식 SNS


최종 합계 8언더파를 기록한 유해란은 단독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공동 1위에 올라 연장전으로 우승을 가린 로즈 장, 제니퍼 컵초(미국·이상 9언더파)와는 불과 1타 차였다.

올해 LPGA 투어에 뛰어든 유해란은 8차례 대회 출전해 톱10에 4번 진입하며 신인들 가운데 돋보이는 성적을 내고 있다.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6위로 이날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유해란은 3번홀(파4) 버디를 4번홀(파3) 보기로 맞바꿨으나 5~6번홀 연속 버디에 이어 8번홀(파5)에서도 1타를 더 줄였다. 9번홀(파4) 보기로 전반에는 2타를 줄였다.

선두를 추격하던 유해란이 후반 타수를 줄이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파 행진을 이어가다 13번홀(파5) 보기로 뒷걸음질했다.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더 이상 타수를 줄일 기회가 없었다.

유해란과 함께 공동 6위로 출발했던 지은희(37)는 이날 보디 5개에 보기 4개로 1타만 줄여 7언더파, 공동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8)은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1오버파를 쳤다. 합계 4언더파로 공동 9위에서 공동 13위로 미끄러졌다.

   
▲ 프로 데뷔전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로즈 장. /사진=LPGA 공식 SNS


아마추어 무대에서 141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킨 중국계 미국인 로즈 장은 프로 데뷔를 선언하고 초청 선수로 이번 대회에 출전,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3라운드에서 공동 2위 그룹에 2타 앞선 선두로 나섰던 장은 보기만 2개를 범해 컵초에 따라잡히며 공동 1위로 4라운드를 마쳤다.

장은 연장 2번째 홀에서 파를 지켜 보기에 그친 컵초를 제치고 우승했다. LPGA투어 데뷔전에서 우승한 선수는 1951년 베벌리 핸슨(미국) 이후 장이 무려 72년 만이다. 장은 우승 상금 41만2500달러(약 5억4000만원)와 함께 LPGA 투어 회원 자격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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