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대표부 소속 여성 직원과 아들…남편은 남아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북한 외교관의 가족이 실종 상태로 알려진 가운데 자유아시아방송이 7일 탈북 가능성을 보도했다.

실종된 이들은 블라디보스토크 북한 총영사관에 파견된 무역대표부 소속 직원 김금순(43세) 씨와 그의 아들 박권주(15세) 씨로 지난 4일 실종됐다. 이들은 당일 택시를 타고 총영사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닙스카야 거리’에서 내린 뒤 연락이 끊겼다고 한다. 

당시 이들은 전화기를 소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북한 총영사관측은 이들과 연락이 닿지 않자 러시아 당국에 신고했다.

   
▲ 북한 인민군 장병과 근로자들, 청소년 학생들이 조선인민군 창건 72주년을 맞아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꽃바구니를 진정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9일 보도했다. 2020.2.9./사진=뉴스1

자유아시아방송은 현지 소속통을 인용해 이들의 실종 소식이 현지에서 퍼지고 있으며, 외교관 신분인 김 씨의 남편은 사라진 가족들과 함께 움직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북한의 국경 개방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들이 국경 개방 전 탈북을 감행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한편, 앞서 지난 2016년에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북한 무역대표부 소속으로 나와 있던 외교관이 탈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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