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당인 국민전선(FN)의 창당인인 장 마리 르펜이 2017년 대선에서 자신의 딸인 마린 르펜 국민전선 대표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9일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일각에서 ‘극우 성향 정당’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국민전선의 명예대표 장 마리 르펜은 9일 주간지 르 주르날 뒤 디망슈와 인터뷰를 가져 이와 같이 밝혔다. 연합뉴스는 이 뉴스를 인용하면서 "딸의 정치가 바뀌지 않는다면 대선에서 그녀에게 투표하지 않겠다"고 말한 르펜의 발언을 전했다.
르펜 명예대표는 "(나치 독일의) 가스실은 제2차 세계대전 역사의 소소한 일 가운데 하나"라는 ‘망언’을 한 뒤부터 딸인 마린 르펜과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딸은 언젠가 프랑스 대통령이 되려는 야망이 있다"고 밝힌 르펜 명예대표는 "꿈을 이루기 위한 윤리적, 정치적 수단을 갖고 있지 않다"고 평가하며 딸과의 정치 노선에 선을 그었다.
르펜 대표는 반 유럽연합(EU), 반 이민 등을 당 핵심 기치로 내세우며 2014년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프랑스 제1당에 오르는 등 작년부터 선거에서 사상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다. [미디어펜=임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