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비스매출 11조 6364억원… 모바일 및 B2B 신사업 성장 주효
[미디어펜=이동은 기자]LG유플러스가 지난해 전력료 인상, 사이버 보안 투자 확대 등 비용 상승 영향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7.7%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차별화된 인공지능(AI)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 혁신(DX)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연간 매출 14조3726억 원, 서비스매출 11조6364억 원, 영업이익 9980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전경./사진=LG유플러스 제공


매출은 2022년에 비해 3.4% 늘었으며 전체 매출에서 단말 매출을 제외한 서비스매출도 2.0% 증가했다. 매출 성장 배경에는 5G 보급률, 해지율 등 MNO 사업의 질적 성과와 MVNO 양적 확대에 힘 입은 모바일 사업 성장과 더불어 IDC, AICC(인공지능컨택센터) 등 B2B 신사업이 포함된 기업인프라 부문의 매출 증대가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력료 인상과 함께 사이버 보안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영향으로 전년 대비 7.7% 감소한 99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CAPEX(설비투자)는 통신 품질 향상을 위한 기지국 구축과 사이버 보안 투자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3.9% 늘어난 2조5140억 원을 집행했다. 

2023년 4분기 기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8% 증가한 3조8209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서비스매출도 3조98억 원으로 2.2%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신규 통합 전산망 구축에 따른 비용 반영이 시작되는 등의 원인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8% 감소한 1955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기준 모바일 매출은 20% 이상의 무선 회선 수 증가, 5G 보급률 증대, 1%대 초반 해지율 기조 지속 등 2022년에 이어 질적 성과가 이어지며 전년 대비 2.0% 증가한 6조3084억 원을 달성했다. 접속매출을 제외한 무선서비스매출은 2.6% 성장한 5조9814억 원이다. 

MNO와 MVNO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 회선 수는 2509만7000개로 전년 대비 26.1% 늘어나며 견실한 성장을 보였다. MNO 가입 회선은 2022년 1601만2000개 대비 17.2% 늘어난 1877만 개다. 

LG유플러스의 2023년 분기별 MNO 해지율은 △1분기 1.07% △2분기 1.16% △3분기 1.05% △4분기 1.06%로 매 분기 1%대 초반을 유지하며 가입 회선 성장에 힘을 보탰다.

5G 가입 회선은 2022년에 비해 약 16.2% 늘어난 704만 개를 달성했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 고객 비중은 64.3%로 전년 대비 10%p 이상 증가하며 모바일 사업의 질적 성장을 입증했다. 

MVNO 가입 회선은 전년 388만4000개와 비교해 62.9% 늘어난 632만7000개로 가파른 증가세를 지속했다. 카인포테인먼트 사업 확장에 따른 MVNO 회선 확대와 함께 업계 최초로 5G 중간 요금제를 출시하고, 중소 알뜰폰 기업을 위한 전문 매장 ‘알뜰폰+’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등 알뜰폰 산업 활성화 및 중소사업자와 상생을 위한 노력이 가입 회선 증가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솔루션, IDC, 기업회선 등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1조7057억 원을 기록하며 각 부문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솔루션 사업은 매출은 AICC, 스마트모빌리티 등 B2B 신사업 성과가 실적을 견인하며 전년 대비 9.6% 증가한 5799억 원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고도화된 AI 기술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고난이도의 상담이 필요한 금융권, 제조업 등 기업에 차세대 고객센터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주했다. 

IDC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6.3% 증가한 3264억 원이다. IDC 사업은 전력 절감 노하우 및 우수한 안정성 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2023년 매 분기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실제 LG유플러스의 대표 IDC인 평촌메가센터는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로부터 ‘재해경감 우수 기업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재해경감 표창’을 수상하는 등 에너지 효율과 운영 안정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기업 회선 사업도 전년 대비 2.7% 증가한 7994억 원의 매출을 거두며 기업 인프라 사업 성장에 기여했다. 

스마트홈 부문 매출은 IPTV와 초고속인터넷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 대비 2.3% 상승한 2조3987억 원으로 집계됐다. 

초고속인터넷 사업 매출도 전년 대비 5.1% 증가한 1조702억 원으로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516만 1천 명으로 전년 대비 4.6% 늘어났다. 

IPTV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0.2% 증가한 1조3285억 원을 기록했다. VOD 인기작 감소, OTT 이용률 증대 등 외부 요인에도 OTT 중심의 IPTV 체질 개선과 콘텐츠 확장 전략이 성과를 거두며 고가치 가입자 확대에 기반한 기본료 수익 상승이 배경으로 꼽힌다. IP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1.7% 상승한 544만5000명이다. 

올해 LG유플러스는 B2C·B2B 등 전 고객이 차별화된 AI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디지털 혁신(DX)에 사업 역량을 결집한다. 

먼저, 통신 사업에서는 통신, 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AI ‘익시젠’을 자사 서비스에 탑재, 챗봇의 진화 형태인 ‘챗Agent’를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챗Agent가 고객과 대화를 나누면서 사용 패턴 및 당면한 문제를 파악하고 추천 요금제와 해결법을 선제적으로 제시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또한 AI가 고객의 말을 실시간으로 이해해 상담원이 즉각적으로 대응 가능하게 도움을 주는 ‘상담 어드바이저(Advisor)’로 고객서비스(CS)도 한 단계 진화시킨다. 이 외에도 오프라인 직영점 및 네트워크 운영에도 AI를 도입해 품질과 효율 증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B2B 사업에서는 이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구축형 AICC ‘U+ AICC 온프레미스’의 서비스를 고도화함과 동시에 △구독형 AICC ‘U+AICC 클라우드(Cloud)’ △소상공인 전용 ‘우리가게 AI’ 사업 영역에 집중해 ‘B2B AI 3대 서비스’를 구축,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워낸다는 전략이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최고리스크책임자(CRO) 전무는 “어려운 대외 환경 속 에서도 신사업 성과가 가시화되고, 본업인 통신사업의 질적 성장을 이어간 덕분에 안정적인 외형 확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2024년에는 디지털 혁신(DX) 역량 강화와 플랫폼 사업 확대에 집중해 시장에 LG유플러스의 신성장 동력을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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