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락꼬리마도요 및 붉은어깨도요 수명 23년 이상인 것도 밝혀져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국립생물자원관은 2015년부터 9년간 전국 20곳의 갯벌과 연안습지를 대상으로 도요새 국내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에 도래하는 도요새가 총 56종 81만 5000마리에 이른다고 7일 밝혔다.

이는 도요새 개체수 현황 집계 연구를 시작한 2015년 48만 9000마리에 비해 약 67%가 늘어난 결과다.

   
▲ 일본에서 가락지가 부착된 도요새(흑꼬리도요)의 국내 관찰 모습./사진제공 이재범


지역별 도요새 연평균(2015년~2023년) 도래 개체수는 △유부도(15만8000) △아산만(5만9000) △남양만(5만8000) △장항해안(4만7000) △영종도(3만3000) △압해도(2만4000) △강화도(2만3000) △금강하구(2만2000) 순으로 많았다.

국내에서 관찰된 도요새 56종 중에서 40종 이상은 러시아, 중국 북부, 알래스카에서 번식하고 동남아, 호주, 뉴질랜드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 봄과 가을 우리나라를 거쳐 간다.

개체수가 많은 종은 △민물도요(19만8000) △붉은어깨도요(5만1000) △큰뒷부리도요(4만5000) △알락꼬리마도요(4만1000) △개꿩(3만5000)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최근 5년(2019~2023)간 해외에서 가락지가 부착된 도요새 18종 884건을 우리나라에서 관찰해 호주, 러시아, 뉴질랜드 등 연구 협력 국가들과 공유하는 과정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알락꼬리마도요와 붉은어깨도요의 수명이 23년 이상인 것을 최초로 확인했다.

또한 해외에서 가락지가 부착된 884건 중에서 국립생물자원관 가락지 정보 수신 이메일과 철새정보시스템 가락지 발견보고를 통한 제보가 760건(86%)에 달해 도요새의 이동경로를 밝히는데 국민의 기여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5월 11일 세계 철새의 날을 맞아 국가철새연구센터를 주축으로 국제기구와 도요새 보호 및 서식지 관리정책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가락지가 달린 도요새를 관찰하면 ‘철새정보시스템 가락지 발견보고’에 제보해 도요새 이동경로 연구와 보호에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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