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항공기를 이용한 돌고래호 전복사고 실종자 수색이 기상 불량으로 중단된 상황이다.
12일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 전복사고 실종자 집중수색이 기상악화로 차질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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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추자도 전 해상에서 해경과 해군 잠수사 60명이 수중 수색과 수면 위 수색을 병행하고 있으며 기상악화로 항공기 수색은 중단됐다./자료사진=YTN 뉴스 캡처 |
민·관·군 수색팀이 추자도와 제주도 본섬 해안가·해상에서 실종자 수색을 벌였지만, 항공 수색은 비가 오는 등 날씨가 좋지 않아 잠시 중단됐다.
해경, 제주지방경찰청, 제주방어사령부, 제주해안경비단, 제주도민 등 민·관·군 710여명도 추자도와 제주도 본섬 육상에서 해안 곳곳을 살폈다.
그러나 현지 기상 악화로 항공기 수색은 이날 이뤄지지 못했다.
수색팀은 해경과 해군, 공군 항공기를 투입해 수색할 예정이었으나 구름, 해무 등으로 시계가 좋지 않아 항공기 10대가 출동대기 상태에 머물렀다.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야간 항공 수색도 기상 불량으로 취소됐으며, 조명탄도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
이날 추자도 해상에는 비가 약하게 오는 가운데 초속 7∼13m의 바람이 불고 바다 물결은 1∼2m 높이로 일어 해상·해안 수색에 큰 지장을 주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자도 해상은 기압골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 이날 밤 비가 그치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돌고래호 실종자 가족 중 일부는 이날 해경 경비함정을 타고 수색현장을 찾아 가지고 간 망원경으로 혹시나 떠오를지 모를 실종자를 직접 찾기도 했다.
다른 실종자 가족들은 제주 숙소에서 머물며 실종자 발견 소식을 애타게 기다렸으나 사고 엿새째인 10일 추자대교 아래 해상에서 11번째 사망자 김모씨(48) 시신을 수습한 이후로 추가 발견 소식을 듣지 못했다.
실종자 집중수색은 돌고래호 실종·사망자 가족 대책위원회와 해양수산부·해경·제주도 관계자 등 협의를 통해 오는 21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22일부터는 상황에 따라 해경의 해상 작전에 필요한 인원을 제외한 가용 인력만으로 실종자 수색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