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장보기뿐만 아니라 행사와 문화생활까지 즐길 수 있도록 전통시장이 모습을 바꾸고 있다.
12일 전국 곳곳의 전통시장이 추석 대목을 앞두고 특별 할인, 경품 행사 등 갖가지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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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전국 곳곳의 전통시장이 추석 대목을 앞두고 특별 할인, 경품 행사 등 갖가지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자료사진=연합뉴스 |
충북 충주의 전통시장인 자유시장에는 DJ 부스를 갖춘 '자유카페'와 미니 찜질방이 있다. 시장 손님들을 위한 시설이다.
상인회가 운영하는 자유카페는 하루 300여 명이 찾아 차를 마시며 음악을 듣고 이웃과 이야기꽃을 피운다.
강원 동해의 오래된 북평민속 5일장은 야외공연장과 전통주막촌이 생기며 새롭게 변하고 있다.
전통주막촌 안은 동해시와 북평민속시장 역사와 발자취를 담은 사진, 1970년대 정취를 북돋우는 소품 등으로 가득 차 있다.
전북 전주 신중앙시장은 전주지역 전통시장을 소재로 한 사진을 접수해 우수 작품을 시상·전시하는 '전통시장 사진공모전'을 열고 있다.
중소기업청이 선정한 문화관광형 시장인 경남 창원 상남시장은 지난해 12월 '대끼리 야시장'을 개설했다.
지난 7월에는 매주 목·금요일 '야시장 음식문화축제'가 열려 열대야에 지친 시민을 시장으로 불러 모으기도 했다.
충북 괴산군 청천면 청천 푸른내 시장은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수원 등 수도권 도시에서 300여 명을 초청해 괴산군에서 열리는 '세계 유기농산업엑스포'와 엮은 '시장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괴산 특산물인 절임 배추를 알리고자 배추 절이기, 절임 배추 시식 등 체험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또 다음 달 3일에는 버섯축제를 열어 가수 초청 공연, 노래자랑 등 볼거리를 제공한다. 관광객 등이 자연산 버섯을 싸게 구입할 수 있도록 버섯 경매도 한다.
경기 오산 오색시장은 소비자가 직접 만든 소품을 판매하는 '맘스마켓', 시간을 정해 할인 판매하는 '세일데이', 장날 '문화야시장' 등 특화 운영으로 평택, 화성 용인, 수원, 안성 등에 있는 손님까지 끌어 모으고 있다.
울산 울주군 언양시장은 시장 안에서 공영주차장까지 짐을 들어다 주는 서비스인 '핸드캐리어 사업'을 하고 있다. 울주군이 공공근로자 1명을 채용해 오전 9시부터 3시간 동안 핸드캐리어 서비스를 한다.
울산 동구 대송농수산물시장은 2012년 11월부터 구매고객에게 마일리지를 적립해주고 있다.
마일리지 카드를 발급받아 시장에 가면 하루 1회에 한해 50 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5천 마일리지를 모으면 5천 원짜리 온누리 상품권을 준다.
인천 남구 용현시장 상인회는 대형마트처럼 시장에서 산 물건을 1시간 뒤 집으로 직접 배달해 주는 '장보기 배송 서비스'를 2년째 하고 있다.
춘천시보건소는 장날에 전통시장에 '찾아가는 검진 부스'를 마련해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측정하고 개별 상담을 하는 등 고객 건강까지 챙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