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포스코 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을 모레(15일) 오전 다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13일 검찰에 따르면 정 전 회장을 상대로 포스코 계열사가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의 측근 박 모 씨가 실소유주로 있는 협력업체 티엠테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특혜를 줬는 지 여부를 조사한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이상득 전 의원을 소환조사하기 위한 일정도 조율하고 있다.

검찰은 또 정 전 회장이 또 다른 현역 여당 중진 의원에 대해서도 포스코의 청소 용역 업체인 '이앤씨'를 통해 특혜를 줬는지 여부와, 포스코 용역업체 N사와 W사에 대한 특혜 의혹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주, 2009년에 포스코그룹 회장 자리를 놓고 정 전 회장과 경쟁했던 윤석만 전 포스코건설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정 전 회장 재임 시절 포스코가 일부 협력업체들에게 특혜를 준 것은, 정 전 회장을 회장으로 선임해준 데 대한 '보은' 성격이 있다고 의심하고, 윤 전 회장을 상대로 해당 의혹을 조사했다.

검찰은 또 의혹이 제기된 협력업체 대표들을 지난주에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