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장거리 핀수영대회 참가자들의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3일 오후 2시 5분께 전남 여수시 웅천동 해변공원 앞바다에서 수영하던 여수 해양경비안전서 직원 박모(51)씨가 의식을 잃은 것을 현장 관리요원이 발견했다.
박씨는 제2회 전남지사배 전국 바다 핀수영대회에 2㎞ 부문에 출전해 경기 중 결승점을 500m가량 앞둔 지점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장 기능과 맥박이 상당히 회복됐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로 대학병원에 이송됐다고 전남도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해 6월 29일에는 부산 송도해수욕장에서 열린 바다 핀 수영대회 40대 참가자가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2013년 8월 25일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열린 장거리 핀수영대회 3㎞ 부문 참가자는 출발 지점에서 400m 떨어진 물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수영 중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익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해 7월 울산 동구 일산 해수욕장에서 열린 핀 수영대회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바다 등에서 장거리 종목을 치르다가 사고 발생 시 발견이나 응급처치가 지연되기도 해 안전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참가자 대부분 참가 경험이 있고 준비운동 등으로 몸을 충분히 풀고 출전하지만, 바다에서 대회가 진행되다 보니 심장질환 등 위험도 있다"며 "몸 상태를 꼼꼼하게 살펴 자신에게 맞는 코스를 선택하고 경기 중 경쟁심에 무리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