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돌고래호 전복사고의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으나 신원 확인이 지연되고 있다.

17일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6시5분께 제주 추자면 하추자도 남동쪽 7㎞ 해상에서 해경 경비함정이 남성 시신 1구를 발견했다.

   
▲ '돌고래호' 사고 추정 시신 1구 발견…부패 심해 신원 확인 '난항'/자료사진=YTN 화면 캡처

해경은 함정을 이용해 수습한 시신을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옮겼으나 시신 훼손(부패)이 심해 신원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

특히 지문을 채취하기 어려울 정도로 부패가 심각하게 진행돼 현재 DNA 검사를 통해 신원을 파악하고 있으며 해경은 신원 확인까지 2∼3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시신이 돌고래호 전복사고의 실종자로 밝혀지면 이번 사고의 사망자는 14명으로 늘어난다.

가용 인력을 총동원한 집중수색은 돌고래호 실종자 가족대책위원회와 해경 등이 협의한 대로 오는 2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돌고래호는 지난 5일 저녁 추자도 신양항에서 출항해 전남 해남 남성항으로 가다가 통신이 끊긴 뒤 6일 오전 6시 25분께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전복된 채 발견됐다.

해경은 돌고래호 승선 인원을 21명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13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3명은 구조됐으며 5명은 실종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