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영화 ‘연평해전’의 실제 주인공들이 묻힌 합동묘역이 새롭게 조성된다.
국가보훈처는 대전현충원에 '제2연평해전 전사자 합동묘역'을 새로 조성했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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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보훈처는 대전현충원내 제4묘역(413묘역) 하단에 '제2연평해전 전사자 합동묘역'을 조성한다./자료사진=연합뉴스 |
올 21일 오전 10시에는 전사자 6명에 대한 합동 안장식을 열 예정이다.
그동안 제2연평해전 6용사는 계급이나 전사자 시신 인양 및 사망 시점 등의 차이로 장교묘역·사병묘역 3곳 등 4곳으로 분산 안장돼 참배객이 일일이 안내판과 묘비를 찾아 확인해야 했다.
최근 영화 '연평해전'이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제2연평해전이 새롭게 조명됨에 따라 6용사의 묘역을 찾는 방문객이 급증했고 이에 묘역을 새로 조성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보훈처는 "참배객의 편의를 도모하고 6용사의 애국심과 불굴의 정신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도록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을 별도로 조성하기로 결정했다"며 "유족합의에 따라 전사한지 13년 만에 전사자를 한 곳에 모시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2연평해전 전사자 합동묘역은 대전현충원내 제4묘역(413묘역) 하단에 조성됐으며 별도의 조형물과 울타리, 비석도 새로 제작해 설치할 계획이다.
비석에도 '연평도 근해에서 전사'라는 문구를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로 수정했고 참배객이 쉽게 찾도록 안내표지판도 추가 설치한다.
합동안장식에는 유가족·박승춘 보훈처장·보훈단체장·국방부 주요인사·‘연평해전’ 영화제작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전사자 합동묘역에서 경과보고, 추모사, 종교의식, 헌화·분향 순으로 거행된다.
제2연평해전은 국민 관심이 한·일 월드컵 3·4위전에 쏠린 날에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 2척이 해군 참수리-357호정에 기습공격을 가하면서 발발했다. 우리 해군 6명이 전사하고 18명이 부상했으며, 북한 경비정에서는 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