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기자] "왕릉에서 제 손으로 풀을 깎아서 뿌듯했어요" 추석을 앞두고 신라 왕릉 벌초에 시민과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했다.
19일 경주문화재단은 임금의 혼을 기리기 위한 '임금 이발하는 날' 행사를 열었다.
경주시 대릉원에는 이날 시민과 관광객 등 참가자 1000여명이 직접 신라 왕릉을 직접 벌초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벌초 작업에 한꺼번에 1000명이 나서는 것은 처음으로, 경주시는 행사가 끝나면 기네스 등재도 추진할 방침이다.
참가자들은 왕릉을 벌초하며 왕령무 공연을 감상했다.벌초를 마치곤 왕릉에 펼쳐진 대형 태극기 앞에서 벌초용 가위를 흔들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러나 행사 직후 참가자들이 왕릉에서 미끄럼틀을 타는 등 통제가 안되자 문화재 훼손을 우려하는 시민 항의가 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