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미 기자] 역대급 폭염과 고물가 현상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간편하게 보양 간편식을 즐기는 ‘집보신’ 수요가 늘고 있다. 

7일 유통식품 업계는 삼복더위의 마지막을 알리는 말복(8월14일)을 앞두고 간편 보양식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서 소비자들이 장을 보고 있다./사진=롯데마트 제공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외식 삼계탕 한 그릇의 가격은 1만7000원에 육박한다. 삼계탕 간편식보다 30~40%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아이큐코리아(NIQ) 집계에서는 최근 1년 삼계탕(상온) 시장 규모가 약 269억원으로 전년 동기 264억원 대비 약 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연속 성장세다. 

고물가로 인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삼계탕 간편식이 소비에게 인기를 얻는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최근 출시된 삼계탕 간편식 대부분이 전문점과 유사한 수준으로 올라온 것도 한 몫했다. 업계에 따르면, 그간 삼계탕 간편식 시장을 이끌어 온 상온 제품 뿐만 아니라 냉동 삼계탕도 맛과 식감에 있어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신세계푸드에서는 호텔컬렉션, 올반 등 삼계탕 간편식의 7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0%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판매량이 50만 개를 돌파했다. 삼계탕 간편식을 판매하기 시작한 2018년 이후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신세계푸드는 올해 무더위가 8월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계탕 간편식을 찾는 소비자가 꾸준히 늘 것으로 예상하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선다.가족단위 소비자를 위해 오는 9일부터 한 달 간 온라인 채널 카카오 쇼핑하기에서 올반 삼계탕 3개 세트 구매 시 39% 할인행사를 한다. 말복을 맞이해 오는 15일까지 이마트몰에서호텔컬렉션 한우사골삼계탕을 최대 33% 할인한다. 

   
▲ 아워홈은 7월 초복과 중복에 간편식 삼계탕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사진=아워홈 제공


아워홈은 올해 상반기(1~6월) 기준 공식 온라인몰에서 판매한 대표 보양 간편식 4종(고려삼계탕·고려반계탕·뼈없는 갈비탕·진한 추어탕’ 전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92% 증가했다.
 
인기 제품인 ‘고려삼계탕’의 경우 올해 7월 1일~14일 기준 매출액이 전월 대비 205% 증가했다. 초복과 중복이 포함된 지난해 7월에는 해당 제품 매출액이 전년 대비 253%나 늘었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지난 달 부터 공식 온라인몰에서 가정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 보양식 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BBQ 복날 세트'는 봉지째 끓는 물에 조리하면 된다. 복잡한 과정 없이 간편하게 보양식 한그릇을 완성할 수 있다. 

롯데마트도 간편 보양식 트렌드에 발맞춰 ‘계(鷄)이득 말복 먹거리’ 행사를 한다. 행사 기간 동안 ‘CJ 비비고 누룽지 삼계탕(850g)’과 ‘하림 삼계탕(800g)’을 각 9980원에 판매한다. 몸보신 닭고기 백숙용 ‘두마리복닭’과 ‘토종닭’을 엘포인트 회원 대상 20% 할인 판매한다. 

고주현 롯데마트∙슈퍼 커머셜플랜팀장은 “말복과 함께 찾아올 무더운 여름의 끝을 기념해 여름철 먹거리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며 “초특가 주말 3일장 등 가격 메리트가 큰 다양한 행사 상품들을 준비했으니 매장에 방문해 부담없이 장바구니를 채워 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