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미 기자] 매장 입장에만 무려 3시간이 걸린다는 유명 고기집 ‘몽탄’의 대표 메뉴가 추석 선물로 등장했다.
최근 몇 년 간 고물가 현상이 이어지면서, 유통업계는 가성비(가격 대비 뛰어난 품질이나 양)에 초점을 맞춰 명절선물 세트를 준비해왔다. 올해는 합리적인 가격대에 소비자를 사로잡는 차별점까지 더하기 위해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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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에서 올해 추석 선물 세트로 선보인 로코노미 상품들/사진=BGF리테일 제공 |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씨유(CU)는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유명 지역 맛집, 양조장과 제휴한 ‘로코노미(Loconomy)’ 상품을 준비했다고 8일 밝혔다.
CU와 손잡은 맛집은 삼각지 몽탄, 압구정 우텐더, 청담동 새벽집, 의정부 솔가원, 제주 몬트락, 부산 고래사어묵 등 총 8곳이다. CU는 해당 브랜드들과 협업해 정육부터 수산물까지 총 24종의 상품을 업계 단독으로 준비했다.
대표적으로 몽탄 우대갈비 세트(10만 원)와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압구정 우텐더의 1++급 한우 등심·채끝 세트 상품 4종(26만~39만 원) 등 이다.
또 동원참치와 협업해 명절 선물 최초로 숙성 참치를 추석 밥상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참다랑어 뱃살과 눈다랑어 속살로 구성한 특호 세트(40만 원)와 참다랑어 뱃살과 황다랑어 속살로 구성한 프리미엄 세트(20만 원)를 선보인다.
CU는 지역 특산주 23종도 마련했다. 제주 양조장의 감귤 착즙 위스키 신례명주, 100% 안동쌀을 활용한 안동소주 부부탈 세트, 조선 3대 명주 중 하나인 이강주가 담긴 전주 이강주 선물세트, 쌀과 누룩에 인삼을 분쇄한 후 저온 발효한 금산 인삼주 세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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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백화점에서 모델이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사진=롯데백화점 제공 |
백화점과 대형마트도 전년 대비 사전 예약 물량을 늘리고, 프리미엄부터 실속까지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5일까지 추석 선물 사전 예약 판매를 한다. 소주·맥주 보다 하이볼 등을 즐기는 소비자 유행에 발맞춰 올해는 전통주 물량을 약 15% 이상 늘렸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9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2024년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한다. 장우석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 상무는 “고물가 영향으로 예약 판매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의 선물세트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물량을 지난해보다 15% 가량 늘렸다”며 “예년보다 이른 추석 명절로 무더운 날씨에 선물 배송이 진행될 수 있어 냉장 배송 시스템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는 사전 예약 판매 기간에 자체 한우 브랜드 ‘강진맥우한우세트’와 갤러리아 와인 자회사 ‘비노갤러리아’의 와인세트 등을 선보인다.
이마트는 과일 선물세트의 경우 저렴한 사전예약 전용상품을 개발하고, 40% 할인 세트를 지난해 1종에서 올해 5종으로 늘리는 등 합리적인 가격을 최우선으로 준비했다.
특히 사과 선물세트 가격을 작년 추석 대비 평균 10% 가량 낮게 책정한 것이 눈에 띈다. 지난해는 냉해 피해 등으로 사과 가격이 크게 뛰었지만 올해는 작년보다 작황이 좋아 준비 물량도 10~20%가량 늘릴 수 있었다.
김보훈 이마트 자연주의 바이어는 "선물세트 주소비층이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로 확대되며, 선물을 주고받는 이의 신념과 취향 등을 고려하는 것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마트는 실속과 품격, 그리고 특별한 의미까지 더한 가치소비 세트를 다양하게 기획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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