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같은 쾌거 진심 축하…재일동포에 자긍심과 용기 안겨줘"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재일교포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의 일본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 우승에 대해 "열악한 여건에서 이뤄낸 기적 같은 쾌거"라고 축하했다.

윤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 교토국제고의 한국어 교가가 고시엔 결승전 구장에 힘차게 울려 퍼졌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특히 윤대통령은 "교토국제고의 고시엔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열악한 여건에서 이뤄낸 기적 같은 쾌거는 재일동포들에게 자긍심과 용기를 안겨주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구를 통해 한일 양국이 더욱 가까워졌으면 좋겠다"며 "역시 야구는 위대합니다. 많은 감동을 만들어내니까요"라고 밝혔다.

   
▲ 23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 결승전에서 2-1 승리를 거둔 뒤 한국계 국제학교인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마운드로 몰려나와 환호하고 있다. 2024.8.23 /사진=연합뉴스


교토국제고는 이날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제106회 여름 고시엔 본선 결승전에서 도쿄도 대표 간토다이이치고와 연장 접전 끝에 2 대 1로 꺾고 우승했다.

올해 4월 기준, 중고교 학생 수 159명(한국계 학생 30%)에 불과한 교토국제고가 전국에서 4000여개 팀이 출전한 여름 고시엔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을 놓고 일본 국내에서는 '기적'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앞서 교토국제고는 1958년 대한민국 정부의 정식 학교 인가를 받았고 2003년 일본 정부로부터 정식 학교 인가를 받았다. 야구부는 1999년 창단됐고, 교토국제고교생 137명 중 야구부 소속은 44%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