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카시트를 하지 않고 자동차를 탄 어린이는 카시트를 착용한 어린이에 비해 중상 가능성이 20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카시트를 하지 않고 자동차를 탄 어린이는 카시트를 착용한 어린이에 비해 중상 가능성이 20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TV조선 뉴스화면 캡처.

교통안전공단은 22일 교통사고시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안전띠 착용과 카시트 사용의 중요성을 확인하기 위한 승용차 충돌시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충돌시험은 승용차(쏘울)56km/h로 주행하다가 콘크리트 구조물과 정면충돌했을 때 차량에 타고 있는 승객이 안전띠를 맨 경우와 매지 않은 경우 카시트를 사용한 경우와 사용하지 않은 경우의 위험성을 비교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충돌시험 결과 앞좌석에서 안전띠를 매지 않은 승객(인체모형)은 충돌과 동시에 에어백이 작동했지만 앞유리, 대시보드 등에 부딪치면서 안전띠를 맨 경우에 비해 운전석의 성인 남성의 경우 가슴 중상가능성이 6.7배 정도 더 높게 나타났으며 성인 여성의 경우 가슴 중상가능성이 5배 정도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뒷좌석 어린이 승객(인체모형)의 경우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으면 앞좌석 등받이에 머리와 가슴 등을 부딪쳐 카시트를 사용한 경우에 비해 머리 중상가능성이 20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사고통계를 분석한 결과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맸을 때보다 사망률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우리나라 안전띠 착용률은 선진국들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특히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21.8%5명 중 1명만 안전띠를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아(36)가 뒷좌석에서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으면 이번 충돌시험 결과와 같이 큰 충격을 받는 것은 물론 어린이(712)의 경우에도 부스터 시트를 사용하지 않고 성인용 안전띠만 착용하게 되면 어깨 벨트가 목을 감거나 골반 벨트가 복부로 미끄러져 장 파열 가능성이 있는 등 복합중상가능성이 5.5배 정도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우리나라 카시트 착용률은 30%로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한편 공단은 전좌석 안전띠 착용을 생활화하기 위한 다양한 교통안전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카시트 사용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저소득 계층의 구입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5200개의 유아용 카시트를 무상으로 보급하였으며 올해도 1000개를 무상보급한 바 있다.
 
공단 오영태 이사장은 "사고발생 시 상해치를 줄일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전좌석에서 안전띠를 착용하고 영유아나 어린이는 체형에 맞는 카시트를 사용하는 것인 만큼 이번 추석 연휴 장거리 운행 시에도 안전띠를 매는 것은 물론 영유아나 어린이는 반드시 카시트를 사용해 주기 바란다""공단은 전좌석 안전띠 착용 캠페인과 함께 카시트 착용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우리나라 교통문화 선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