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명절을 앞두고 남녀의 명절 스트레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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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절을 앞두고 남녀의 명절 스트레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사진=MBC '왔다, 장보리' 방송 캡처 |
23일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가 운영하는 온라인교육 사이트 '홈런'이 회원 1482명(기혼자 896명·미혼자 58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명절 스트레스에 대해 기혼여성 48.9%(269명)가 '온종일 음식준비를 시키고 남자들은 TV만 볼때 가장 화가 난다'고 답했다.
'친정에 안 보내주거나 늦게 보내줄 때' 18.9%(104명), '남편 내조를 못한다며 잔소리할 때' 13.6%(75명), '친정 가면 잠만 자는 남편' 12.5%(69명) 등이 뒤를 이었다.
기혼남성의 49.7%(88명)는 명절 스트레스로 '목돈지출로 말미암은 경제적 부담'을 꼽았다.
이어 '장거리 운전'(20.3%, 36명), '아내의 투정과 구박'(16.9%, 30명)을 선택했다.
기혼남녀 응답자의 30.9%(277명)는 명절 후 부부갈등 또는 고부갈등이 발생한다고 답했다.
'명절에 가장 듣기 싫은 시어머니의 말'에는 "얘야 아범 좀 챙겨라, 야윈 것 같다. 넌 살쪘구나", "내 아들 고생한다", "나 같이 좋은 시어머니 없다", "벌써 가니?", "애 하나 더 가져야지", "집에서 놀지 말고 취직해라" 등이 꼽혀 씁쓸한 웃음을 자아냈다.
예전 명절과 달라진 점은 전체 응답자의 48.4%(718명)가 '명절에 모이는 식구 수도 줄고, 친인척의 방문도 많지 않다'고 답했다.
'명절 음식준비가 간소화되고 마트에서 사거나 외식하는 경우가 많다' 41%(608명), '제사를 축소하거나 하지 않는다' 20.1%(288명), '남자들도 함께 음식준비를 돕는다' 15.5%(222명), '처가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6.9%(100명)이 뒤를 이어 명절풍속도가 많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