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희대의 잔혹범으로 알려진 오원춘이 대학가 축제에 나타났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최근 한 대학교의 축제의 한 학과가 운영하는 주저메서 오원춘이 메뉴판에 등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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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원춘이 대학가 축제에 나타났다?…"곱창세트, 단 돈 만원" 경악/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문제의 공개된 사진 속에는 '오원춘 세트'라는 술안주의 이름이 담겼다. '곱창볶음+모듬 튀김 10000원' 등의 '오원춘 세트' 외에도 '고영욱 세트'라는 메뉴도 눈에 띈다.
학생들이 메뉴로 내건 오원춘은 지난 2012년 4월 자신의 집 앞을 지나던 28세 한국인 여성 A씨를 끌고 가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살해를 한 잔혹범. 시신의 살점을 무려 300여 조각을 낸 저지른 범죄자다.
사진 속 ‘오원춘 세트’ 아래에는 ‘고영욱 세트’도 눈에 띈다. 고영욱 씨가 성범죄로 실형을 받고 최근 출소한 사실에 비춰 그 의도를 생각하면 불쾌감이 드는 메뉴 이름이다. ‘오원춘 세트’와 ‘고영욱 세트’ 모두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패러디의 범주를 넘은 수준이다.
오원춘, 고영욱 세트 논란이 거세지자 해당 대학 총학생회에서 SNS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대학 총학생회 측은 해당 주점을 즉각 철수조치를 하는 동시에 페이스북을 통해 “주점 신청을 받았을 때 해당 주점 콘셉트는 헌팅술집으로 일반 주점 같아 통과 시켰다”라며 “뒤늦게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주점포차 운영진은 “범죄자들의 경악스러운 범죄에 경각심을 느끼게 하기 위한 의도였다”며 “죄수들을 혼내주는 컨셉으로 기획한 것”이라고 사과문을 게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