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대학가 주점에서 희대의 살인마 오원춘의 이름을 패러디한 메뉴가 등장하며 대학가의 선정적인 문화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 대학가 주점에서 희대의 살인마 오원춘의 이름을 패러디한 메뉴가 등장하며 대학가의 선정적인 문화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제공

23일 수도권 소재 모 대학은 축제 주점에 곱창볶음과 모듬튀김으로 구성된 ‘오원춘 세트’를 올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방범주점이라는 명목 하에 ‘오원춘 세트’에 이어 ‘고영욱 세트’까지 자리하고 있어 누리꾼들은 대학 문화가 도를 넘었다며 지적하고 있다.

비난이 거세지자 대학 총학생회 측은 해당 주점을 즉각 철수조치 하고 오원춘 메뉴에 대해 사과했으나 성난 여론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오원춘 세트처럼 대학의 선정적인 문화가 문제시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서울의 명문 대학 역시 오원춘 세트 못지 않은 성희롱성 행사가 진행돼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모 대학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성희롱성 행사가 진행돼 여론을 들끓게 했다.

모 대학 경영대 신입생 약 290명이 참석한 오리엔테이션 뒤풀이 행사에서 일부 재학생들은 신입생을 각 방으로 모으기 위해 방 입구에 종이를 붙여놓았고 선정적인 표현이 가득해 비난을 샀다.

‘아이러브 유방’ ‘작아도 만져방’ 등 선정적 방 제목과 ‘제일 어린 후배가 한 선배 지목한 후 그윽한 눈빛으로 나랑 라면 먹고 갈래하기’, ‘제일 어린 후배가 이성 선배랑 노래 한 곡’ 등 과한 조건을 단 방도 있어 여론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과거 서울 소재 모 대학은 오원춘 세트 못지 않은 음란한 게임으로 비난을 산 바 있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남학생이 여학생을 들고 버티는 게임이 지나치게 선정적인 자세로 인해 논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