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수도권의 한 대학축제 주점에서 희대의 잔혹한 살인마 오원춘을 메뉴판에 등장시켜 곱창세트를 판매한 학교가 논란에 휩쌓인 가운데 최근 대학가 축제가 선정성의 늪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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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축제 주점, "오원춘 곱창세트 비켜!"…승무원·기생복장 등 과거 사례 '경악'/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한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유명 사립 대학축제 주점에서는 여학생들이 딱 달라붙는 핫팬츠와 가슴골이 깊게 노출된 옷을 입어 논란이 된 바 있다.
대학축제 주점에서 일하는 여학생들의 핫팬츠는 엉덩이만 겨우 가렸다. 허벅지 부위에 레이스가 달린 검은 반투명 밴드 스타킹 사이로는 속살이 보여 비난의 대상이 됐다.
'황진이'를 콘셉트로 한 대학축제 주점도 있었다. 여학생들은 속옷 끈이 그대로 보이는 망사 저고리에 과거 기생을 연상케 하는 한복 치마를 입은 채 주문을 받고 술과 안주를 날랐다. 주점 내부는 백열전구를 빨간색 한지로 감싼 '홍등'으로 꾸며졌다.
승무원을 콘셉트로 한 주점에서도 하이힐을 신고 몸에 딱 달라붙는 미니스커트, 가슴골이 노출된 흰색 셔츠를 입은 여대생들이 서빙을 했다. 유흥가의 그것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다.
한편 대학축제 주점에서 오원춘 세트를 판매한 데 대해 22일 해당 학과 관계자는 SNS 등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러나 오원춘 세트 판매를 한 대학축제 주점에 대한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자 해당 대학은 즉시 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