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21호 태풍 두쥐안이 다가오면서 태풍 경로가 관심이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두쥐안의 영향으로 이날 제주도 전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돼는 등 많은 비가 내렸다.

   
▲ 태풍 두쥐안 경로 '촉각'…세월호 인양팀 진도 피항 긴장감 '고조'

기상청은 두쥐안의 영향으로 이날 오후 5시35분 성판악에 141.5mm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서귀 1295mm, 남원 122mm, 마라도 79.5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목요일인 24일 제주도는 두쥐안의 영향으로 흐리고 새벽 한때 비(강수확률 60%)가 온 후 점차 개겠다고 밝혔다.

아침 최저기온은 제주와 서귀포 21도 등 21도 내외로 전날과 비슷하겠고, 낮 최고기온은 제주 25도, 서귀포 26도 등 25도에서 26도로 전날보다 조금 높겠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전해상과 남해서부먼바다에서 1.0~2.5m로 약간 높게 일겠다. 금요일인 25일 제주도는 구름많은 날씨가 예상된다.

제21호 태풍 '두쥐안'은 23일 새벽 3시에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먼 해상에서 발생해 북상 중이어서 향후 이동 진로를 예의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 태풍이 일본 쪽을 향해 북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향후 4-5일 후 태풍의 위치가 유동적일 수 있어 이후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해야 한다.

두쥐안의 북상 소식에 세월호 인양팀의 바지선과 예인선이 침몰 지점을 떠나 진도 쪽으로 피항한다.

2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오션씨엔아이 소속 바지선 현대보령호와 작업선 해령호는 24일 새벽부터 세월호 침몰 해역을 떠나 같은날 오후 진도 팽목항 부근에 도착한다.

중국 상하이샐비지 소속 바지선 달리하오와 예인·작업선 두 척은 25일 새벽부터 이동해 26일 새벽 피항지인 진도군 광대도 동쪽 2㎞ 부근에 도착한다.

앞서 세월호 인양팀은 지난달에도 제15호 태풍 고니(GONI)가 다가오자 침몰지점을 떠나 피항했었다.

해수부 관계자는 "태풍 진행 방향이 유동적인 만큼 국내외 기상정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크레인 등 관련 장비를 튼튼히 고정해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