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는 마카오 도핑검사 계약 체결에 따라 지난 23일 첫 도핑검사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에 처음 도착한 검사시료는 총 6개로 인천공항 검역소를 거쳐 과천으로 이송된다. 도핑검사 결과는 이날 마카오로 통보된다.
이번 계약은 한국마사회 도핑연구소와 마카오 경마 시행체인 마카오자키클럽이 1년간 검사 건당 15만원 상당의 비용으로 체결한 검사대행의 첫번째 착수로, 연간 최대 약 1300건까지 소화가 가능하다.
한국은 금지약물에 의한 부정경마를 차단하기 위해 지난 1976년부터 약물검사 전문 인력 확보를 시작으로, 1987년부터는 현재의 검사시스템(사전, 사후, 출마투표 전 검사)을 완성했다. 현재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경, 제주에 도핑검사만을 전담하는 전담부서가 따로 있으며, 매 경마일 전체 출전경주마를 대상으로 사전 도핑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경주가 끝나면 1위부터 3위까지 경주마와 재결에서 지정한 마필까지 경주 후 도핑검사를 실시한다. 경주 전 도핑검사는 혈액을 이용해 검사하고 있으며 경주 후 검사는 경주마의 소변이나 혈액을 채취해 검사한다. 경주 전 301종, 경주 후 464종을 검사한다.
중복되는 리스트 감안해 총 500종의 약물을 검사하고 있다. 검사 대상에는 말뿐 아니라 사료, 보양식 등까지 모두 포함된다.
한국은 세계경마화학자협회의 회원국으로 협회에서 전세계 경주마 도핑검사 기관의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매년 진행하는 화학실험 검사에 19년째 참여하고 있으며 19년 모두 만점을 받을 정도의 수준을 갖추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국내 기반 사업구조를 탈피하고 해외진출 확대를 통해 경마 콘텐츠의 수출시장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이번 마카오 도핑검사 역시, 싱가포르 경주 실황 중계 수출에 이은 경마 글로벌화의 일환으로 경마 글로벌화를 통한 미래 성장 사업분야 중의 하나이다.
한국은 도핑검사외에도 말유전체 분석기술에 있어 국제동물유전학회(ISAG)에서 매년 시행하는 '말 비교숙련도 시험'에서 7회 연속 세계 랭킹 1등급 획득할 정도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