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한국마사회는 씨수말 ‘메니피’에 이어 ‘록하드텐’ 도입으로 국산마 수준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24일 마사회에 따르면 최근 국내 1세마 시장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경매장에 내놓은 씨수말 중 '록하드텐'이 인기다.
경주마 경매는 마령에 따라 당세, 1세(18개월 이후), 2세 경매로 이루어진다. 우리나라에서는 2세마를 중심으로 한 경매가 중심이지만, 경마가 활성화된 국가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은 1세마를 중심으로 경매가 이뤄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외산 경주마 수입에 대한 상한선이 2만 달러에서 5만 달러로 완화되면서 좋은 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1세마 시장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처음 1세마를 처음 경매시장에 내놓은 씨수말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말 중의 하나가 바로 ‘록하드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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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마사회는 씨수말 ‘메니피’에 이어 ‘록하드텐’ 도입으로 국산마 수준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사진=한국마사회 |
한국마사회는 2007년 ‘메니피(19세)’의 도입으로 국산마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데 이어, 2005년 산타아니타 핸디캡에서 우승한 전적이 있는 ‘록하드텐’을 추가 도입했다.
‘록하드텐’은 유전자형 평가를 통해 국내 도입된 제1호 씨수말로 국내적합성 및 거리적성을 나타내는 유전자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2012년 말에 도입됐다. '록하드텐(14세, 소유자 한국마사회, 10전 6승, 2014년 미국리딩사이어 68위)' 은 650kg이 넘는 거구로, 자마들의 체형도 큰편이다. 현재 '리얼텐', '다이샨' 등 조숙형에 장거리까지 소화 가능한 자마들이 활동하고 있다. 2013년 국내 교배를 시작 1세마 60두가 등록되어 있다.
국내에서 첫 1세마를 보여줄 신예 씨수말 중 '채플로열(14세,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소유, 2011년 미국 리딩사이어 93위, 미국 2세마 리딩사이어 20위)'은 '에이스갤로퍼(37전 20승)'를 배출한 씨수말로, 교배두수가 한해 150두에 육박하는 등 자마 두수에서 앞섰다. 2013년 국내 교배를 시작으로 현재 1세마 73두가 등록되어 데뷔를 앞두고 있다.
민간 씨수말에서는 '어플리트어게인(8세, 소유자 해피목장, 25전 4승)'은 미국에서 2관(2005년, Preakness Stakes, Belmont Stakes)을 달성한 '어플리트알렉스'의 자마이다. 미국 브리더스 컵 마라톤(G2)에서 우승한 전적이 있다. 상장당시 봉와직염이 심해 가치가 일시적으로 하락했으나 한국에서 완치되었다. 자마들의 체형이 잘나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세마 26두가 등록되어 있다.
이 외에도 ‘사이먼퓨어(12세, 소유자 부건영, 15전 3승)’는 ‘데퓨티 미니스터’ 계열로, '놀부만세'와 '슈퍼강자'의 부마이기도 하다. 현재 1세마 28두가 등록되어 있다. 이 외에도 또한 미국에서 리딩사이어를 지키고 있는 '태핏'의 자마인 '한센(6세, 미국)' 역시 2014년 도입되어 기대를 받고 있다.
한편, 올해 2세마를 데뷔시킨 국내 씨수말 전체 순위는 ‘디스크리캣', '포리스트캠프’, ‘컬러즈플라잉’, ‘스트라이크어게인’, ‘디디미(12년 말 폐사)’, ‘메니피’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