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마블링(근내지방) 위주의 소 도체 등급판정 기준이 바뀔 전망이다.

   
▲ 한국의 소고기 근내지방도에 의한 등급 기준./사진=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 홈페이지

등급판정제도로 국산 쇠고기가 소비자와 유통인이 참고할 거래 지표가 마련됐지만 마블링 위주 판정기준 때문에 소에게 곡물사료를 과다하게 먹이게 되고 국민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육질과 육량을 기준으로 하는 현행 소 도체 등급판정 기준을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현행 기준은 소 도체를 육질과 육량으로 구분해 각각 1++, 1+, 1, 2, 3 등 5개 등급과 A, B, C 3개 등급으로 결정한다.

육질 등급 판정 기준은 근내지방도·육색·지방색·조직감·성숙도, 육량 판정 항목은 도체중량·배최장근 단면적·등지방 두께 등이다.

축평원은 생산·소비여건 변화에 발맞춰 현행 소 도체 등급판정 기준을 개선할 방침이다.

육질 등급 평가요소 중 마블링 비중이 적절한지 분석해 새로운 품질평가 요소를 발굴할 예정이다. 근내지방도 평가 기준도 단순한 함량 위주에서 입자크기 등 다른 요소 비중을 높인다.

축평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외국 사례조사, 연구·개발, 공청회 등을 거쳐 소 도체 등급판정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소 도체 등급판정제도는 축산물 시장 개방 확대에 따른 품질 차별화, 유통구조 개선, 가축개량 촉진 등을 위해 1992년 도입한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