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개월째 0%대를 기록했다. 유가 하락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작황 호조 등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0.6% 올랐다.
지난해 12월 0.8%를 기록한 뒤 10개월 연속으로 0%대에 그쳤으나, 하반기에는 유가 하락의 기저효과 축소 등으로 상반기보다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1% 상승해 9개월 연속 2%대를 나타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2.5% 상승해 역시 9개월째 2%대를 보였다.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0.2% 하락했고, 농산물 작황 호조로 신선식품지수는 0.7% 오르는 데 그쳤다.
농축수산물은 작년보다 1.7% 올라 8월(3.7%)보다 상승률이 낮았다.
김보경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농산물 가격이 하락했고 공업제품 세일과 내구재 세일로 공업제품 가격도 하락한 현상을 보였다'면서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