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전국적으로 사고 발생이 잦은 10대 터널 중 부산지역 터널이 5곳이나 포함됐다.

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의 '전국 터널 내 교통사고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교통사고 다발터널 10곳 중 부산지역 터널이 5곳이었다고 밝혔다.

부산 남구 황령터널이 68건으로 불명예 1위를 기록했고 그 다음은 동래구 만덕터널(45건·4위), 부산진구 백양터널(43건·5위), 동구 수정터널(20건·7위), 기장군 곰내터널이(18건·8위) 이름을 올렸다.

이들 5개 터널의 총 사고 건수는 194건이며 이로 인해 2명이 숨지고 409명이 다쳤다.

이 의원은 "터널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구조적 특성상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라며 "실시간 교통상황 모니터링 강화, 돌발사태 시 신속대응팀 운영, 위험터널 점검 강화 등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가 국회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부산지역 터널 26곳 중 비상주차대가 설치된 곳은 6곳에 불과했다.

비상주차대가 없으면 차량 고장이나 사고 시 교통체증과 2차 사고 발생 위험이 크다. 과속단속 카메라도 26곳 중 절반인 13곳에만 설치되어 있어 보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