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영 기자] LIG넥스원의 주가가 상장 첫날인 2일 공모가를 밑도는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LIG넥스원은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공모가(7만6000원)보다 10%나 낮은 6만8400원에 시초가가 형성된 뒤 장 초반 한때 6만20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상승을 시도해 7만61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상승세가 견고하지 못해 결국 공모가보다 4.2% 낮은 7만2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LIG넥스원은 순수 방위산업체로는 첫 상장사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22∼23일 이뤄진 공모주 청약에서 경쟁률이 4.74대 1에 그쳐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가 약세의 배경으로는 비교 대상인 한국항공우주의 주가가 최근 부진한 데다가 재무적 투자자의 대규모 지분 보유에 따른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이슈 부담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재무적 투자자 보유 지분의 오버행 이슈는 리스크 요인"이라며 "재무적 투자자들은 상장 과정에서 490만주를 매각(구주매출)했지만 매각 후에도 22%의 지분을 보유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의 보호예수 기간은 3개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