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오는 6일 이틀 일정으로 방한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4일 이와 같은 내용을 밝히면서 아마노 사무총장이 방한 기간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북한 핵문제와 이란 핵합의 이행, 한·IAEA간 협력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북한의 전략적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 속에서 아마노 사무총장 방한은 향후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양측간 협력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외교부 측의 설명이다.

IAEA는 앞서 지난달 제59차 총회에서 북한의 안보리 결의상 의무와 9·19 공동성명상의 비핵화 공약의 완전한 이행, 추가 핵실험 자제, 핵증강 정책 포기 등을 강력히 촉구한 결의를 167개국 컨센서스로 채택한 바 있다.

9월 IAEA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2016년 IAEA 핵안보국제회의 의장직을 수임한 것과 관련해서 윤 장관과 아마노 사무총장은 내년 핵안보국제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방안과 우리나라의 국제 핵안보 활동 기여와 관련한 논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이번 방한에서 윤 장관 면담 외에도 조태열 외교부 2차관이 주최하는 만찬에도 참석할 예정이며,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이은철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김종경 한국원자력연구원장 등을 잇따라 만난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이를 통해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증진, 원자력 안전, 핵비확산·핵안보 등의 분야에서 한·IAEA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세계 5위의 원전 운영국(총 24기 운영)인 우리나라는 1957년에 IAEA에 원회원국으로 가입했으며, 평화적 원자력 활동 증진을 위한 IAEA의 기술협력 사업 등에 적극 참여 중이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