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주년을 맞아 지난 4월부터 조성에 들어간 '세월호 기억의 숲'이 늦어도 다음달 완공될 예정이다.
4일 사회적기업 '트리플래닛'은 전남 진도군 팽목항 인근 백동 무궁화동산 부지에 조성중인 세월호 기억의 숲이 현재 진행 중인 276그루의 은행나무를 심는 것을 마지막으로 늦어도 다음 달 마무리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총 306그루의 은행나무를 심기로 한 트리플래닛은 이미 30그루의 나무를 심은 상태다.
또한 트리플래닛은 세월호 기억의 숲 내부에 설치할 조형물 '기억의 방' 실물 모형을 완성하고 안전성 테스트도 마친 상태다. '기억의 방' 실제 조형물 설치는 276그루 은행나무 심기와 함께 이뤄질 계획이다.
기억의 방은 높이 5m 규모로 조성된다. 내부에는 세월호 희생자·실종자 가족들의 편지, 오드리 헵번의 아들 션 헵번의 추모숲 제안 배경, 특정금액 이상 기부자 명단 등이 새겨질 예정이다.
트리플래닛 측은 "올해 306그루 은행나무 식재를 마치고, 내년 세월호 참사 2주년에 맞춰 세월호 기억의 숲 조성 기념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세월호 기억의 숲 조성 프로젝트는 아동 인권과 빈곤 문제 해결에 앞장서 왔던 여배우 오드리 헵번의 아들 션 헵번이 사회적기업 트리플래닛에 제안해 이뤄졌다. 지난 4월 9일부터 모금을 벌여 모금 시작 36일 만에 목표액의 200%(2억568만원)를 달성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