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교직원이 교내에서 흉기로 다른 직원을 위협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4일 광주 조선대학교는 지난달 11일 오후 4시께 교내 사무실에서 교직원 A(47)씨가 흉기를 들고 B(51)팀장을 위협하는 등 소란을 피웠다는 사실을 전했다.

A씨는 대학 자치기구 업무를 맡은 직원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건 당일 술에 취해 B팀장이 속한 부서에서 학내 문제를 얘기하던 중 행패를 부렸다. 만취한 A씨는 이를 말리던 B 팀장과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왔으나 곧바로 문을 걸어 잠근 뒤 흉기로 위협하다 결국 손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B 팀장은 다치지 않아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았고 A씨는 곧바로 B팀장을 찾아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대는 사건이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나고 나서야 총무부처장을 위원장으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에 나섰으나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는 등 은폐 의혹도 함께 일고 있다.

조선대 관계자는 "학교 상황에 대한 의견을 나누던 중 이를 말리던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적인 의견 충돌로 빚어진 문제여서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선대는 다음 주 중 진상조사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