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타결 소식에 전일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던 SG충남방적과 SG세계물산, 윌비스의 주가 흐름이 엇갈렸다.

7일 장에서 SG충남방적은 이틀 연속 상한가를 이어가면서 28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SG세계물산은 12.94% 급락했고 윌비스 역시 7.44% 하락했다.

이들 종목은 전일 TPP 타결로 섬유·의류 최대 수출국인 베트남의 의류 수출 기반이 더욱 확대돼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에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주가가 오른 바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SG충남방적은 베트남 현지 매출비중은 지난해 52.1%에 달해 방적 업체로는 큰 수혜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또 SG세계물산은 전체 수출물량의 80~90%를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윌비스 역시 베트남에서 하청으로 의류를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제시한 관세 장벽인 '얀 포워드(원사기준·Yarn Foward)' 정책이라는 변수가 있다. 원사기준은 역내 회원국에서 생산된 원사를 재료로 해 의류를 생산해야만 관세 철폐 혜택을 부여하는 것이다.

미국 정부는 무관세 혜택을 받고 싶으면 원사(Yarn·실) 생산 단계에서 의류 완제품까지 모든 공정을 베트남 안에서 해결하라는 조건을 제시했고 이번 TPP에 이 조건이 채택됐다.

따라서 베트남에서 단순히 하청으로 의류를 생산한다면 관세혜택을 입을 수 없게 된다. 직접 원사부터 제조해서 의류를 만들어야 한다. 이에 따라 방직업체에 이번 TPP의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