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적포기 교수 97명, 일부는 병역 면제 혜택에 고액연봉까지
[미디어펜=김재현기자] A교수는 한국에서 학부 졸업 후 유학해 미국 국적을 취득한 일명 '검은머리 외국인 교수'다. 그는 3억6000만원의 연봉을 받고 모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다. B교수도 미국 국적 소유자다. 한국 국적을 포기하면서 군 면제까지 받았다. 현재 전국 96개 대학 외국인 정교수의 평균 연봉 2배가 넘는 2억7000만원을 받고 있다.
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안민석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전국 96개 대학 외국인 교원 현황'자료에 의하면 외국인 정교수의 평균 연봉은 1억1168만원이다.
전국 4년제 대학 국공립대의 정교수 평균연봉은 9481만원으로 외국인 교수의 연봉이 한국인 교수보다 1700만원가량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인 교수 중 연봉 1억이 넘는 사람이 30명에 달했다. 그 중 절반 가량인 13명이 한국국적 포기자로 드러났다.
정교수를 포함한 외국인 교수 1646명의 국적을 조사한 결과 미국 39%, 캐나다 15%로 미주지역이 54% 가장 많았다. 그 외 중국(10%), 영국(7%), 일본(6%), 호주(3%) 등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 국적을 포기한 '검은 머리 외국인'은 전체 6%인 97명이다. 이 가운데 11명은 군면제자로 밝혀졌다. 한국국적을 지닌 이중국적자도 17명이었다.
안 의원은 "교원에게는 높은 도덕성과 윤리의식이 요구된다"며 "병역기피를 위해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면 결코 제자와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스승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