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제569돌 한글날인 9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한글날 행사가 줄을 이었다.

정부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약 3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69돌 한글날 경축행사'를 열었다.

오후 3시부터는 서울광장에서 훈민정음 반포식을 재현하고 훈민정음 해례본 복각본을 봉헌하는 행사가 열리고, 청운효자동·사직동에서 세종대왕 어가행렬 재현이 이어질 예정이다. 대학생 연합동아리 한울은 오후 4시부터 서울 인사동의 갤러리 라메르에서 한글을 이용한 전시회를 연다.

시민들은 연휴를 맞아 놀이공원과 고궁 등으로 나들이하거나 지방으로 짧은 여행을 떠나는 등 휴일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경복궁에는 한글날을 맞아 세종대왕을 기리려는 관람객들과 외국인 여행객들의 방문이 줄을 이었다. 경복궁관리소 관계자는 "평상시 휴일과 비교해서도 훨씬 더 많은 관람객이 찾았다"고 전했다.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도 이날 오전 11시까지 1만명이 넘는 인파가 가족단위 등으로 입장해 휴일을 즐겼다.

대공원 관계자는 "연휴인데다 날씨도 좋아서 입장객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청계천에도 삼삼오오 모인 시민들이 천변을 산책하는 등 휴일을 만끽하는 표정이었다. 연휴를 맞아 여행을 가거나 나들이를 계획하는 시민도 많았다.

주부 정모(35)씨는 "한글날까지 3일 연휴인데 집에 있기가 아쉬워 남편과 함께 남도로 2박3일 여행을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직장인 신모(33)씨는 "모처럼 휴일 날씨가 좋아 오후에는 친구들과 함께 서울 시내로 나들이를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