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290억원 대에 이르는 옛 대한제국 황실 종친의 땅이 법원 경매에 나왔다.
8일 서울동부지법에 따르면, 서울 광진구 중곡동 143-127번지 일대 72만4683㎡ 임야에 대한 경매 절차가 진행 중이다.
경매에 나온 땅은 아차산과 용마산에 걸쳐 있으며 면적이 광화문광장(1만9000㎡) 38배가 넘는다. 감정가는 291억9240만원에 달한다.
지난 2013년 12월 처음 경매에 나왔지만, 지난해 2차례 유찰돼 현재 3번째 경매를 앞두고 있다.
이 땅은 원래 고종(高宗) 황제의 손자이자 의친왕의 장남인 이건(1990년 사망)씨 소유였다. 이건씨는 귀화 전인 1954년 이모씨에게 중곡동 일대 택지와 임야를 백지위임해 명의를 맡겼다가 1958년 일본을 오가며 무역업을 하던 정모씨에게 판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매에 나온 임야는 정씨의 후손 4명이 공동 소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