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윤 일병 사건’으로 군대 폭력에 대해 논란을 일으켰던 이 병장이 교도소에서도 가혹행위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군 관계자는 지난 11일 ‘윤 일병 사건’의 주범이었던 이 병장이 국군교도소 수감 생활 중 동료 수감자 3명을 대상으로 교도소에서도 가혹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군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병장은 올해 2월부터 이들 수감자에게 폭행과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결국 지난달 22일 군 검찰에 송치됐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 일병은 교도소 내 다른 수감자에게 “내가 누군지 알아? 윤 일병 사건 주범이야”라며 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윤 일병을 언급하며 “걔도 너처럼 대답을 잘 안 했는데 너도 (윤 일병처럼)당해볼래? 똑같이 해줄까?”라고 위협하는 등 군내에서 했던 것처럼 교도소에서도 가혹행위를 벌였다.

피해자들은 이 병장이 “화장실에서 꿇어앉힌 다음 몸에 소변을 봤다”, “페트병으로 때리거나 목을 졸랐다”, '자신의 성기를 꺼내는 등 성희롱을 했다“ 등의 증언을 했다.

군 관계자는 “이 병장이 다른 수감자들보다 나이가 많고 형량도 35년으로 무거워 교도소 안에서 선임병처럼 행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인터넷 공간에서 공분을 느끼고 있다.

한 네티즌은 “교도소 내에서 반성하지는 못할망정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며 “교도소에서도 가혹행위를 하다니, 사람이길 포기한 것 같다”고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윤 일병 사건이 터졌을 때도 경악스러웠는데, 교도소 내에서도 저렇게 행동한다니 죄책감조차 없어 보인다”며 분노를 참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