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부평 패싸움 소식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일파만파 퍼져가고 있는 가운데 2년전 수원역 칼부림 사건이 재조명 됐다.
사건은 2년전인 2013년 9월 경기도 수원역에서 발생했다. 당시 수원역 '칼부림 살인사건'으로 전국을 충격에 빠뜨린 이 사건은 지하철 1호선 개찰구 앞에서 50대 초반의 남성과 40대 남성의 다툼에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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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경기지방경찰청 SNS 캡처 |
당시 SNS 등을 통해 올라온 사진들은 부평 패싸움을 연상케했다. 이 사진에는 한 남성이 엄청난 양의 출혈로 수원역 바닥을 피로 물들이며 쓰러져 있었다.
일명 '수원역 칼부림 사건'으로 알려진 이 사건은 그러나 이내 곧 루머로 밝혀졌다. 당시 경기지방서울경찰청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수원역사 내 칼부림 사건은 전혀 없었다"며 "소음 시비 다툼으로 인한 '상해사건'이라고 해명했다.
당시 경찰에 따르면 지하철 1호선 병점 방면으로 오는 열차 안에서 40대 김씨가 중국인으로 보이는 일행 4명과 소음 문제로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비가 붙은 중국인 중 1명이 김씨를 개찰구까지 뒤따라와 범행한 것.
이 과정에서 중국인 중 1명이 김씨의 코를 이마로 들이받은 과정에서 과도한 출혈이 발생했는데 이를 목격한 시민이 '칼부림 사건'이라는 루머를 퍼뜨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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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
한편 지난 4일 부평 패싸움을 벌인 20대 8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 패싸움은 당시 인천 부평동 유흥가에서 24살 박모 씨 등 2명과 28살 이모 씨 일행 6명이 술에 취해 이곳을 지나다 서로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며 시비가 붙었다.
부천 패싸움에 얽힌 이들의 싸움은 서로에게 주먹질과 발길질을 하고, 쓰러진 남성 얼굴을 발로 걷어차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이며 수십 명 행인들이 지켜봐도 싸움은 계속됐다.
이들은 경찰이 출동한 뒤에야 주먹질을 멈췄다. 서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해 경찰은 싸움만 말리고 철수했지만 목격자가 휴대전화로 찍은 싸움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되자 경찰은 뒤늦게 패싸움 가담자 8명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