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평창 알펜시아서 산림청 진화헬기 등 15대 투입... 편대 비행 장관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산림청(청장 신원섭)은 14일 ‘제6차 세계산불총회(12∼16일)’가 열리고 있는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에서 총회 특별 프로그램으로 산불진화 합동시범 훈련을 실시했다.

행사에는 신원섭 청장을 비롯해 맹성규 강원도 부지사와 요한 골다마 국제산불모니터링센터(GFMC) 의장과 톰 하버 미국 산림청 산불항공관리과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국민안전처, 경찰청 등 32개 관계기관․단체 등 산불관계관 1,000여 명이 참석해 훈련을 지켜보았다.

이번 합동 훈련은 우리나라 산불진화 기술과 관계기관 간 협조와 통합지휘본부장 지휘체계를 세계 참가국 등에 소개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시범 훈련에서는 최악의 ‘재난성 대형산불’ 상황을 가상해 산림청, 국민안전처, 국방부, 경찰청에서 보유중인 헬기 13대와 민간 항공기 2대 등 총 15대가 투입됐다.

   
▲ 산림청, '산불진화 헬기 통합 훈련' 세계가 놀랐다. 14일 제6차 세계산불총회가 열리고 있는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에서 국가기관 헬기 통합지휘체계 확립을 위한 산불진화 합동 시범훈련 중 8대의 산불진화헬기가 편대비행하며 물 투하를 하고 있다./사진=산림청 제공
   
▲ 산림청, '산불진화 헬기 통합 훈련' 세계가 놀랐다. 14일 제6차 세계산불총회가 열리고 있는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에서 국가기관 헬기 통합지휘체계 확립을 위한 산불진화 합동 시범훈련 중 초대형헬기(S-64)가 물대포를 뿌리고 있다./사진=산림청 제공
   
▲ 산림청, '산불진화 헬기 통합 훈련' 세계가 놀랐다. 14일 제6차 세계산불총회가 열리고 있는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에서 산불진화 합동 시범훈련 중 까모프(KA-32) 헬기를 이용해 공중진화대원이 레펠시범을 보이고 있다./사진=산림청 제공
또한, 초기 산불진화가 어렵고 진화헬기 출동이 불가능한 야간 산불을 전담하는 기계화산불진화대가 동원되는 등 지상과 공중을 넘나드는 입체적 산불진화 훈련이 펼쳐졌다. 산림청의 현장지휘와 공중 영역 통제에 따라 헬기 특성별로 임무를 부여하여 실전과 같이 진행됐다.

훈련의 압권은 산불 연기가 피어오르는 곳에 산림청 초대형 헬기를 비롯한 진화헬기가 물을 투하하는 것이었다. 특히, 마지막 8대의 편대 비행은 국내외 참석자를 막론하고 탄성을 자아냈다.

지상에서는 산불전문예방진화대, 군부대, 경찰 등 전문 진화 인력 약 300명이 투입되어 협업을 통한 일사불란한 진화훈련이 이뤄졌다.

이 밖에도 현장에서는 한국의 산불위치신고 단말기, 산림지리정보시스템(FGIS: Forest 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등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능동적이고 효율적인 진화전략 기술을 선보였다.

총회에 참석한 한 남아프리카공화국 관계자는 “산불 진화와 지휘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라며, “한국의 기술이 다른 나라와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더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한국의 산불진화 방법을 전 세계 산불 관계자에게 생생하게 보여줄 수 있어 뿌듯하다”라며, ‘재난 상황 발생에 대비한 국가헬기 통합지휘체계 실효성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