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이틀간 강풍을 동반한 많은 눈이 내리면서 지난 7일 제주국제공항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했다. 2만명 넘는 이용객의 발이 묶였다. 

   
▲ 이틀간 강풍을 동반한 많은 눈이 내리면서 지난 7일 제주국제공항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최근 24시간 동안 한라산 어리목에 23.2㎝, 사제비에 21.3㎝, 백록담 남벽에 14.8㎝의 눈이 각각 쌓였다.

이처럼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한라산 등반은 물론 한라산 횡단도로인 516도로와 1100도로, 제2산록도로의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전날인 지난 7일 제주국제공항에서 항공기 대부분이 이착륙을 하지 못했다. 오후 8시 기준 항공편 302편(출발 147·도착 155)이 결항했다. 운항이 예정됐던 항공편은 모두 413편(출발 208·도착 205)이었다. 제주공항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제주공항의 순간최대풍속은 초속 31m, 10분간 평균 풍속을 말하는 최대풍속은 초속 18m를 각각 기록했다.

다만 8일 새벽 제주공항의 활주로 제설작업을 완료되면서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다. 항공편이 정상적으로 이착륙을 시작하면서 결항으로 발이 묶였던 2만여명이 속속 제주를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날 체류객 중 70여명은 제주공항 대합실에서 공항공사와 제주도 대책반이 제공한 매트, 담요를 이용해 밤을 지낸 뒤 항공사 카운터 운영이 시작되자 대기표를 구하기도 했다.

제주공항기상대는 "제주공항에 계속해서 강풍경보와 급변풍경보가 발효돼 있으나 어제보다 강풍의 세기가 조금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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