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천위페이 완파 오를레앙 마스터스 정상…올해 3개 대회 모두 우승 '천하무적'
2025-03-09 23:00:55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안세영(삼성생명)이 '배드민턴 여왕'임을 다시 한 번 중명했다. '천적'으로 꼽혀온 천위페이(중국)를 완파하고 올해 국제대회 3연속 우승 쾌거를 이뤘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9일(한국시간)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오를레앙 마스터스'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천위페이(랭킹 11위)를 2-0(21-14 21-15)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올해 들어 지난 1월 열린 말레이시아 오픈, 인도 오픈에서 우승했던 안세영은 이번 대회까지 출전한 3개 대회를 석권했다. 다음주에는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전영 오픈이 열리기 때문에 안세영은 상승세 기운을 안고 4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안세영은 2년 전 전영 오픈에서 한국 선수로는 27년 만에 여자 단식 우승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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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를레앙 마스터스 결승에서 천위페이를 꺾고 우승한 안세영. /사진=BWF 공식 SNS |
안세영은 전날 열린 준결승전에서 역시 중국의 강호인 가오팡제(랭킹 17위)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기긴 했지만 가오팡제에게 첫 세트를 내줘 올해 들어 13경기 연속 이어왔던 '무실 세트' 행진은 마감했다.
이날 결승에서 만난 천위페이도 만만찮은 상대였다. 세계 랭킹은 안세영이 훨씬 앞서지만 상대 전적에서는 9승 12패로 뒤지며 열세였다. 안세영에게 천위페이는 '천적'과도 같았다.
하지만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이 2021년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천위페이를 압도하며 내리 두 세트를 따내 45분만에 우승을 확정지었다.
첫 세트를 21-14로 잡은 안세영은 2세트도 초반부터 큰 점수 차로 앞서간 끝에 천위페이를 15점으로 묶고 일찍 경기를 끝냈다.
이번 승리로 안세영은 천위페이와 상대 전적 10승 13패로 격차를 좁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