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세계선수권 매스스타트 은메달…지난달 월드컵 金 이은 쾌거
2025-03-16 07:49:52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현역 레전드' 이승훈(37·알펜시아)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만 37세의 나이에 일궈낸 놀라운 쾌거다.
이승훈은 16일 새벽(한국시간) 노르웨이 하마르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7분56초52의 기록으로 2위로 골인했다. 스프린트 포인트 40점을 얻은 이승훈은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조반니니(7분56초47·스프린트 포인트 60점)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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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훈(가운데)이 매스스타트에서 이탈리아의 조반니니(오른쪽)에게 간발의 차로 뒤지며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조반니니가 금메달, 이승훈이 은메달을 따냈다. /사진=ISU 공식 SNS |
동메달은 벨기에의 바르트 스빈크스(7분56초69·스프린트포인트 20점)에게 돌아갔다.
이승훈은 체력을 비축하다가 막판 치고 나가는 전략을 구사했다. 결승선을 한 바퀴 남기고 스피드를 끌어올린 이승훈은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선두로 나섰으나 막판 스프린트에서 조반니니에게 간발의 차로 뒤져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둘의 격차는 불과 0.05초 차이였다.
이승훈이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2016년 2월 매스스타트 금메달 이후 약 9년 1개월 만이다.
앞서 이승훈은 지난달 ISU 월드컵 5차 대회 매스 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30대 후반으로 향하는 나이에도 여전히 세계 정상권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
이승훈은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부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까지 4차례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수집한 한국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내년에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도 출전할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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