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병렬 하이브리드 시스템…발전기·스타터 추가 장착
개량된 GA-F 플랫폼 적용…경량화·강성 향상 등 성능 개선
온·오프로드 성능 극대화…최첨단 주행 보조 기능 탑재
4인승 VIP·5인승 오버트레일·7인승 럭셔리…1억6797만원부터
[미디어펜=김연지 기자]렉서스코리아가 플래그십 SUV디 올 뉴(스포츠유틸리티차) '디 올 뉴 LX 700h(LX 700h)'를 공식 출시했다. 온·오프로드 성능을 강화하면서도 새롭게 개발된 병렬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개량된 GA-F 플랫폼을 도입해 상품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올해 국내 판매 목표는 500~550대로 설정했다.

렉서스코리아는 17일 서울 성동구 앤더슨씨 성수 신관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디 올 뉴 LX 700h'를 공개했다. 행사장에는 4인승 VIP, 5인승 오버트레일 모델 등이 전시됐다.

LX는 1996년 렉서스 최초의 SUV로 출시된 이후 뛰어난 온·오프로드 성능과 고급스러운 승차감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4세대 모델은 '어떤 길에서도 편안하고 고급스럽게'라는 개발 콘셉트 아래 기존 LX의 신뢰성·내구성·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계승하면서도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전동화를 실현했다.

   
▲ 렉서스 LX 700h./사진=김연지 기자


LX는 전통적으로 '보디 온 프레임'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2850mm의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여유로운 실내 공간과 오프로드 성능의 균형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신선수 렉서스코리아 대리는 "바디온 프레임 사용으로 오프로드 성능을 굉장히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면서 "온로드 주행성능도 끌어올리기 위해 새로 개발한 GA-F 플랫폼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LX 700h에는 렉서스 최초로 GA-F 플랫폼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프레임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저중심화, 경량화, 차체 강성 향상 등 차량의 기본 성능을 한층 강화했다. 특히 루프에 알루미늄을 적용해 무게 중심을 낮췄으며, 경량화와 동시에 좌석 구조를 최적화해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가 가능했다는 것이 렉서스의 설명이다.

LX 700h는 새롭게 개발된 병렬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렉서스는 일반적인 하이브리드 차량에는 탑재되지 않는 발전기(얼터네이터)와 스타터를 기본 장착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정지하더라도 엔진만으로 비상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또 700mm 도강 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배터리 방수 설계를 강화하는 등 최신 기술을 적용했다.

신 대리는 "오프로드에 좀 더 포커스가 맞춰진 차량인 만큼 별도의 발전기와 스타터가 적용이 돼 있다"면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고장 나더라도 내연기관 차량처럼 주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렉서스 LX 700h./사진=김연지 기자

LX 700h는 3.5L V6 트윈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가 조합돼 최고 출력 464마력, 최대 토크 66.3kg·m으로 렉서스 모델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10단 자동 변속기(10AT)를 채택해 부드러운 변속감을 제공하며, 다양한 지형에서도 최적의 동력 전달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극한의 오프로드 주행을 지원하는 다양한 기능도 적용됐다. '디퍼렌셜 락' 기능을 통해 험로에서도 최적의 구동력을 제공해 손쉽게 탈출할 수 있으며 '트랜스퍼 레인지 셀렉트' 기능을 활용하면 트랜스퍼 케이스 기어를 저단과 고단으로 변경해 다양한 주행 환경에 맞게 최적화된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저단(로우 레인지) 변속 시 저속에서 차량이 정지할 때의 감쇠력 조절 기능이 개선돼 불필요한 차량 움직임을 최소화함으로써 오프로드에서도 더욱 안정적인 승차감을 보장한다.

'멀티 터레인 셀렉트'는 다양한 지형에서 최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6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하며 '능동형 차고 조절 서스펜션(AHC)'은 주행 환경에 따라 차고 높이를 자동 또는 수동으로 조절해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향상시킨다. 특히, AHC는 유압 방식을 채택하여 뛰어난 내구성과 빠른 반응 속도를 자랑한다. 오프로드나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가속 페달이나 브레이크 조작 없이 스티어링 휠만으로 극저속 주행이 가능한 '크롤 컨트롤', 내리막길에서 각 바퀴의 브레이크 유압을 자동으로 조절해 가속 조작 없이 일정한 속도로 안전하게 하강할 수 있게 돕는 '내리막 주행 제어장치' 기능도 있다.

   
▲ 렉서스 LX 700h./사진=김연지 기자

LX 700h의 디자인은 '품격 있는 세련미'를 테마로 완성됐다. 렉서스를 상징하는 대형 프레임리스 스핀들 그릴을 적용했으며 공기역학적 설계를 통해 냉각 성능을 강화했다. 측면은 두껍고 수평적인 보디 라인과 루프에서 뒷유리로 좁아지는 쿼터 필러 디자인을 통해 강한 일체감을 형성하며 후면부에는 일자형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적용해 현대적인 감각을 강조했다.

실내는 렉서스의 인테리어 철학인 '타즈나 콘셉트'를 적용했다. 운전자 중심의 조작성을 강화했으며, 12.3인치 상단 디스플레이와 7인치 하단 디스플레이를 배치해 공조 시스템과 주행 모드를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LX 700h는 4인승 VIP, 5인승 오버트레일, 7인승 럭셔리 총 3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가격은 △4인승 VIP 1억9457만 원 △5인승 오버트레일 1억6587만 원 △7인승 럭셔리 1억6797만 원이다.

이 중 오버트레일 그레이드는 오프로드 성능을 극대화한 모델로 전용 블랙 익스테리어 패키지를 적용해 강렬한 외관을 갖췄다. 오버트레일 모델에는 센터 디퍼렌셜 락 외에도 프론트 및 리어 디퍼렌셜 락이 추가돼 극한의 오프로드 환경에서도 최적의 구동력을 제공한다. 또 18인치 6스포크 휠을 장착해 험로 주행 시 안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렉서스 관계자는 "LX는 뛰어난 오프로드 성능과 럭셔리한 주행감으로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모델이다. 4세대 모델 역시 해외에서 굉장히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LX를 판매하길 원하는 나라가 많아서 한국에 가져오기 굉장히 힘들었다. LX 700h가 한국에 출시된 것은 그만큼 한국이 중요한 시장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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