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규 기자] 크래프톤이 inZOI(인조이) 출시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한다. 인생 시뮬레이션 대작들의 출시 공백이 길어지는 가운데, 크래프톤은 인조이로 해당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AI 기술을 활용해 유저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19일 크래프톤은 인조이 온라인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인조이는 언리얼엔진5를 기으로 한 사실적인 그래픽과 깊이 있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높은 몰입감을 제공하는 게임이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고 다양한 인생 얘기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게임 내에는 △소형 언어모델(SLM) 기반 CPC(Co-Playable Character)  △모션 생성 기능 △3D 프린터 시스템 등 AI 기술이 적용된다. 

인조이는 EA '심즈 시리즈'의 강력한 대항마 중 하나로 꼽힌다. 심즈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인 심즈4가 출시된지 10년이 넘은 만큼, 시뮬레이션 게임 팬층들의 강한 수요가 기대된다. 

먼저 김형준 인조이 총괄 PD가 "심즈를 플레이하면서서 다양한 인생을 살아보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인조이 얼리엑세스를 축하해주셔서 감사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런 작품을 플레이해보길 바란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크래프톤은 이번 얼리엑세스 버전에서 유저들이 게임 내 세상에서 AR 컴퍼니의 신입사원이 돼 게임 속 캐릭터인 '조이'를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저들은 자신의 집을 건설하거나, 결혼과 출산, 육아 등 타인의 삶을 간접경험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한 장의 이미지로 3D 오브젝트를 생성할 수 있으며, 이를 가구나 장식품으로 사용할 수 있다. 모션 캡처로 인물에 포즈를 만들어 넣을 수도 있다. 

인조이에는 다양한 죽음의 방식도 구현했다. 조이들은 가전을 고치다 감전사를 당하던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방법으로 사망할 수 있다.

얼리엑세스 가격은 39.99달러(이 날 기준 5만7973원)로 책정됐다. 국내에서는 4만4800원에 판매된다. 또한 정식출시 이전까지 모든 DLC(다운로드 콘텐츠)를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김 PD는 가격 책정에 대해 "아직은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정식 출시가 될 때까지 DLC와 업데이트를 무료 제공할 것"이라며 "3개월 단위로 게임을 완성해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하겠다"라고 설명했다. 

향후 개발 비전과 로드맵도 소개했다. 오는 5월에는 일부 기능을 공개할 계획이며,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플러그인도 제공할 예정이다. 8월 8일에는 고양이의 날을 맞아 고양이 콘셉트의 도시를 선보인다. △채팅 기능 △운동시 몸매가 좋아지는 기능 △수영장과 지하 추가 등도의 계획도 전했다. 추후 AI 자동 건축 기능도 추가될 방침이다. 

김형준 PD는 마지막으로 "유저들의 얘기에 집중하고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게임을 완성해 세계 최고의 작품이 만들어갈 것"이라며 "부디 인조이를 사랑해주고 여러분의 삶도 인조이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쇼케이스가 종료된 이후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Q&A 시간에서는 신작 개발 배경과 추후 계획 등과 관련한 질문이 오갔다.

김 PD는 게임 개발 과정에서 크래프톤의 자유로운 문화가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크래프톤이 개발 문화적으로 굉장히 열려 있고 다양한 시도를 한 덕분에 인조이라는 게임이 탄생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AI 기술 활용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인조이는 AI를 활용한 덕분에 캐릭터들의 다양한 감정표현이 가능하다는 것이 크래프톤의 설명이다. 대인관계, 환경 정보, 감정 등을 제공하면 AI가 상황에 맞게 다양한 방안을 제시해준다.

게임 난이도 자체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인 만큼,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크래프톤은 어려운 게임성을 재미로 승화시키겠다고 밝혔다. 

김 PD는 "지금까지 만들어왔던 어떤 게임보다 복잡하고 어려웠다"라며 "시스템이 복잡한 만큼 유저들도 접근하기 어렵겠지만 이거를 재미라고 주장하고 싶다"라고 발언했다. 

한편, 인조이는 오는 3월 28일 오전 9시(한국 시간) 스팀을 통해 얼리 액세스로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