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승부'의 배우 이병헌이 촬영 후일담을 전했다.

1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승부'에서 제자와의 승부에서 패배한 후에도 굴하지 않고 다시 한 번 도전하는 조훈현 역을 맡은 이병헌. 그는 "처음 시나리오를 읽고, 여러 다큐멘터리 자료를 보면서 이런 일들이 있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드라마틱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레전드가 이러한 사연이 있다는 게 흥미로웠다. 그래서 출연을 결정했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바둑판 앞에서 감정 변화 없이 모든 순간들을 보내야 했다"며 "무표정 속 여러 가지의 극단적인 감정을 정적인 가운데 표현해야 하는 것들에 가장 신경을 썼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 사진=영화 '승부' 스틸컷


이병헌은 "조훈현 9단께서 우리나라 최초로 세계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많은 기록을 가진 분인데, 집에서 가르쳤던 제자에게 패하고 난 뒤 다시 한 계단 한 계단 수많은 경기를 해가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기분은 상상하기 힘든 마음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그 감정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 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26일 개봉.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