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번트리 새 IOC 위원장 선출, 첫 여성·아프리카 위원장 탄생…짐바브웨 수영 영웅 출신
2025-03-21 08:02:58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커스티 코번트리(41) 짐바브웨 체육부 장관이 전 세계 스포츠를 이끌어갈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새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21일 새벽(한국시간) 그리스 코스타 나바리노에서 열린 제144차 IOC 총회에서 코번트리는 제10대 IOC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코번트리는 사상 첫 여성 위원장이자 아프리카 출신 IOC 수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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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짐바브웨 수영 선수 출신인 코번트리가 IOC 새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첫 여성 IOC 위원장이다. /사진=IOC 공식 SNS |
오는 6월 토마스 바흐 제9대 위원장의 뒤를 이어 공식 취임하는 코번트리의 임기는 8년이며, 한 차례 4년 더 임기를 연장할 수 있다. 그럴 경우 12년 후인 2037년까지 IOC 위원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날 위원장 선거에 코번트리는 유일한 여성 후보로 도전장을 내밀어 1차 투표에서 전체 97표 중 아슬아슬하게 과반을 넘긴 49표를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 유력 후보로 꼽혔던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주니어(65·스페인) IOC 부위원장은 28표, 서배스천 코(68·영국) 세계육상연맹 회장은 8표를 얻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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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으로, 아프리카 출신으로 처음 IOC 위원장으로 당선된 코번트리가 바흐 현 IOC 위원장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IOC 공식 SNS |
코번트리는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수영 영웅 출신이다. 2004 아테네 올림픽과 2008 베이징 올림픽 수영 여자 배영 200m에서 잇따라 금메달을 따내는 등 올림픽 메달만 7개(금 2, 은 4, 동 1)나 목에 걸었다. 2012 런던 올림픽 때 IOC 선수 위원으로 당선돼 체육 행정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2023년에는 IOC 집행위원이 됐다. 짐바브웨 체육부 장관으로 재직하고 있기도 하다.
코번트리 IOC 신임 회장 당선인은 "여러분 모두가 내려준 결정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다"며 "큰 자부심을 갖고 IOC를 이끌 것이며, IOC의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운영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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