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산티아고 순례’에 나선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필연 책을 생각했다. 그가 가진 인문학적 감성이나 통찰을 미루어 다녀오면 틀림없이 감상을 담아두지만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생...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시작되면서 여야의 기세 싸움이 불꽃을 튀긴다. ‘민생 국감’은 공염불이었고 남은 것은 ‘너 죽고 나 살자(All or Nothing)’는 살풍경이다. 공...
하나의 유령이 정치판을 배회하고 있다. 정치공학이라는 힘있는 유령이.현재 주요 3당은 당(黨)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로 분주하다. 이미 판세가 결정돼 코스워크(course-work)를...
22대 총선은 끝났으나 정치권의 복기(復棋)는 진행형이다. 압승한 야권이나 참패한 여권 모두가 민심을 승패의 결정인자로 수렴했다.100석을 겨우 넘긴 ‘국민의힘’은 민심을 외면한...
‘펠리페3세’가 스페인 왕위에 올랐다. 1598년이니 합스부르크 왕가가 아직은 맹위를 떨치던 시기다. 아버지 ‘펠리페2세’는 아들에게 스페인 왕위뿐 아니라 포르투갈 왕위까지 넘겨주...
대한민국호(號)는 어려운 시간을 지나고 있다. 팬데믹의 무시무시한 손아귀에서 벗어나면 모든게 잘풀릴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각종 경제지표가 후진하는 가운데 서민물가는 연일 치솟고 있...
1815년 2월 26일 엘바섬을탈출한 나폴레옹은 부지런히 파리를 향했다. 반(反)프랑스 동맹과 라이프니치전투에서 패해 퇴위를 선언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는 때이다. 파리까지 가...
‘라몬 삼페드로’는 자기 주도적 삶을 살았던 사람이다. 1943년 스페인 태생으로 22살에 노르웨이 상선의 정비사로 취직, 전 세계를 누비며 젊음을 구가했다. 불행은 너무도 빠른 ...
2022년 10월 18일이니 1년 전 일이다. 광화문 글판에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라는 제목의 글을 썼다. 다름이 인정되지 않고 오로지 ‘내 편과 적(敵)’이 존재하는 2분법적...
우리가 사실로 믿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중세의 냄새가 물씬 나는 이야기 속 화가는 죽기 전 희대의 명작을 남기고자 한다. 주제는 ‘천사와 악마’다. 모델은 상상 속 인물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의 전범(典範)은 ‘공정과 상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일관되게 공정하고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정부의 모든 아젠더는 공정과 상...
신축년(2021년)을 맞은 떠들썩함이 잦아든 대한(大寒) 즈음이었다. 추위로 몸을 잔뜩 움츠린 늦은 밤, 사진 한 장이 눈길을 잡았다. 소낙눈이 펑펑 내리던 서울역 광장의 아침 풍...
코인 불법투자 의혹을 받는 김남국 의원의 침묵이 길어지면서 궁금증은 증폭되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을 향한 여론의 질타는 갈수록 각이 가파르다. 물론 정치적 대척점에 있는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이 무수한 화제와 함께 끝났다. 이제는 화려한 퍼포먼스의 추억을 걷어내고 손익을 따져 볼 때다. 늘 그렇듯 국가간, 정상간 만남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
그는 꿈꾸는 사람이었다. 가난과 함께 생활했지만 꿈을 버리지 않았다. 선각한 이들이 그렇듯 현재보다 내일을, 자신보다 타인의 삶을 고민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학에, 그것도 안락...
담배중독은 죽음에 이르게 하는 질병이다. 흡연자뿐 아니라 주변인에게도 동일한 혹은 더욱 심각한 악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담배가 주는 유혹에 빠지면 헤어나기 쉽지 않다. 그러니까 중...
‘엔도 슈사쿠(遠藤周作)’의 1966년 작품 ‘침묵(沈默)’은 명저가 늘 그렇듯 시대의 유산으로 전해진다. 기독교 자양분이 부족한 일본에서 동토개화(凍土開花)한 침묵은 기독교 경전...
대항해 시대가 열린 후 난파된 배가 빈발하면서 조난자들의 생존은 최고의 관심사였다. 특히 국부(國富)를 놓고 경쟁했던 유럽 열강들은 난파에 대한 공포심을 제거할 국가적 필요에 따라...
정치 언어로 말하자면 정국을 주도하는 여당의 주류세력쯤 되겠다. 광장의 언어로 번역하면 ‘윤핵관’이다. 윤석렬 대통령을 보위하며 대한민국의 정치 지형을 설계 중이다. 알려진 대로 ...
새해 아침 SNS는 해돋이 사진으로 도배됐다. 힘차게 떠오른 붉은 해를 배경으로 함박웃음을 짓는 사람들의 얼굴이 행복해 보인다. 주고받는 덕담은 정겹다. 힘겹게 해돋이 명소를 찾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