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즉생' 후 중국 찾은 이재용...2년만에 중국발전포럼 참석
2025-03-23 18:01:33 | 김견희 기자 | peki@mediapen.com
사즉생 메시지 전한 후 첫 글로벌 행보
곽노정 하이닉스 사장도 2년 연속 참석
곽노정 하이닉스 사장도 2년 연속 참석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즉생(죽기를 각오하면 살 것)' 메시지를 던진 후 첫 글로벌 행보로 중국을 찾았다.
![]() |
||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0월 11일 오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23일 중국고위급발전포럼(CDF)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부터 이틀간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리는 CDF 포럼에 참석한다. 이 회장의 포럼 참석은 지난 2023년 이후 2년만이다.
업계에선 이 회장이 지난번 포럼 참석 당시와 마찬가지로 중국 현지 고위급과 접촉하면서 중장기 사업 협력과 투자 확대의 기반을 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023년 CDF 참석 때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표적 측근이었던 천민얼 톈진시 당서기와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전자가 반도체, 배터리 등 주요 사업에서 중국 시장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만큼 중국 내 네트워크를 재정비하고 공급망을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출장은 사즉생 메시지를 강조한 후 첫 해외 출장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 회장이 삼성 내부적으로 혁신 의지를 강조한 후 대외 관계를 직접 챙겨나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 회장은 앞서 전날 베이징의 샤오미 전기차 공장을 방문해 레이쥔 샤오미 회장, 린빈 샤오미 부회장, 크리스티아누 아몽 퀄컴 CEO 등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는 스마트폰과 가전 부문에선 삼성 경쟁사지만 전장 부품 분야에서는 잠재적인 핵심 고객사로 꼽힌다.
이 밖에도 이번 포럼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도 참석한다. 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히타치제작소의 히가시하라 토시아키 회장 등 글로벌 CEO도 행사장을 찾는다.
국무원 발전연구센터가 주최하는 발전포럼의 주제는 '전방위적인 발전 모멘텀 촉발과 안정적인 세계 경제 성장 공동 촉진'이다. 중국은 매년 글로벌 주요 대기업 CEO들을 초청해 발전포럼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