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SSG 랜더스가 개막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NC 다이노스 KT 위즈는 첫 승을 신고했다. 롯데 자이언츠, 키움 히어로즈, 두산 베어스는 2연패로 씁쓸하게 시즌 출발을 했다.

LG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롯데와 홈 경기에서 10-2로 이겼다. 전날 개막전 12-2 승리에 이어 개막 2연전 모두 대승을 거뒀다.

LG는 홈런을 5방이나 터뜨리며 화끈한 장타력을 보여줬다. 투타 모두 침체한 롯데는 맥없이 2연패를 당했다.

LG 문보경(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은 이틀 연속 홈런(시즌 2호)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오스틴 딘(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송찬의(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박동원(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문정빈(1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은 나란히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리며 승리를 합작했다.

   
▲ LG 문보경이 1회 선제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LG는 롯데를 이틀 연속 꺾고 개막 2연승을 거뒀다. /사진=LG 트윈스 SNS


LG 선발투수 손주영은 7이닝을 던지며 단 1안타만 맞고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가뿐하게 시즌 첫 승을 챙겼다.

LG는 1회말 2사 2루에서 터진 문보경의 선제 투런포로 일찍 리드를 잡았다. 2회말 박동원, 5회말 오스틴, 6회말에는 송찬의가 솔로 홈런을 줄줄이 쏘아올렸다. 8회말에는 문정빈이 대타로 타서 투런포를 터뜨렸는데, 문정빈은 프로 첫 안타를 홈런포로 기록하며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롯데는 선발 박세웅이 5이닝 동안 홈런 3개를 맞으며 4실점했고, 타선이 6안타의 빈공에 허덕여 이길 수가 없었다.

삼성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아준 홈 팬들 앞에서 키움을 11-7로 꺾고 2연승했다.

삼성은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홈런을 두 방이나 날리며 연승을 앞장서 이끌었고, 박병호와 김영웅도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날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 홈런 두 방을 터뜨리며 삼성의 개막 2연승에 주역이 된 디아즈. /사진=삼성 라이온즈 홈페이지


키움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는 친정팀 삼성을 상대로 8회초 만루홈런을 때리는 등 3안타 5타점 맹활약을 했지만 팀의 연패를 막지는 못했다.

SSG는 두산과 인천 홈 경기에서 5-2로 이겼다. 선발 김광현이 5⅔이닝 7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고, 타선에서는 정준재가 선제 2타점 결승타 포함 2안타 3타점으로 빛나는 활약을 했다.

두산 선발로 나선 새 외국인 투수 잭 로그는 6이닝 7피안타 5탈삼진 4실점하고 KBO리그 데뷔전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NC는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와 광주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5-4로 승리, 1차전 2-9 패배를 설욕하며 1승 1패로 개막 2연전을 마무리했다.

NC 선발 라일리 톰슨이 5⅓이닝 4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3실점(2자책)하고 승리투수, KIA 토종 에이스 양현종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5탈삼진 4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 NC 이호준 감독이 KIA전 승리로 감독 데뷔 첫 승리를 거두자 결승타를 친 박민우가 물세례로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SNS


NC는 2-2로 맞서던 4회초 2사 1, 2루에서 박민우가 우익수 옆으로 향하는 3루타를 쳐 2점을 뽑아내며 잡은 리드를 지켜냈다. 박민우는 이 결승타 포함 3안타 2타점 맹타로 이호준 신임 감독의 사령탑 데뷔 첫 승리에 주역이 됐다.

KIA 한준수는 9회말 추격의 솔로포로 전날 개막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지만 승부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KT는 수원 홈 경기에서 한화와 연장까지 가는 승부 끝에 11회말 배정대의 끝내기 2루타로 5-4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전날 개막전에서 3-4로 아쉽게 패했던 KT는 1점차 패배를 1점차 승리로 되갚았다.

KT가 4-3으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뒀던 9회초 한화 마지막 공격에서 노시환이 KT 마무리 투수 박영현으로부터 동점 솔로포를 터뜨려 극적으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틀 연속 홈런을 친 노시환 덕에 한화는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으나, 11회말 KT 공격 1사 2루에서 배정대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려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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